테라‧루나 사건 ‘권도형’ 몬테네그로에서 체포
테라‧루나 사건 ‘권도형’ 몬테네그로에서 체포
  • 오정희
  • 승인 2023.03.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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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여권으로 두바이 출국 시도하려다 검거
검찰, 범죄인 인도 청구

국산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권 대표의 송환을 위해 법무부를 통해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

법무부는 테라‧루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의 인터폴 적색수배 및 검거 요청에 따라 권도형과 그 공범들을 추적해 왔으며, 권도형이 발칸반도의 세르비아에 체류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세르비아에 신속하게 긴급인도구속을 청구한 데 이어 지난 2월 초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장과 법무부 국제형사과장을 세르비아 현지로 파견, 국제공조 상 최초로 세르비아 법무부‧대검‧경찰과 양자협의를 진행해 신병 확보를 적극 요청하고 추적을 계속해 왔다.

권도형은 세르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몬테네그로로 이동,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출국하려다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 대표는 신현성(38)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와 함께 테라·루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했다. 권 대표는 테라와 루나가 함께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지속해서 발행하는 등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