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화 ‘방수력’ 등 품질관리 기준 없어…기준 마련돼야
골프화 ‘방수력’ 등 품질관리 기준 없어…기준 마련돼야
  • 오정희
  • 승인 2023.04.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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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연맹, 스파이크리스 골프화 8개 대상 유해물질, 내구성 등 테스트 실시 
골프화 시험결과(자료=소비자원)
골프화 시험결과(자료=소비자원)

국내 골프 인구가 지난 2021년 5백만 명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골프화의 경우 품질관련 기준이 없어 그 피해가를 고스란히 피해자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골프화 중 스파이크리스 제품 8개에 대해 인체에 유해한 유해물질과 기능성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골프화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사항도 늘어나 `21년 한국소비자연맹에 의류심의위원회로 접수된 골프화 관련 불만 사항은 총 121건이며, 가장 높은 불만은 ‘방수’ 관련으로 26.4%, ‘원단(찢어짐, 갈라짐 등)’ 관련이 19.0%, ‘스파이크 불량(스파이크 나사 탈락, 플라스틱 스파이크 부러짐 등)’이 11.6% 순으로 나타났다. 

골프화는 크게 바닥면에 스파이크 스파이크는 골프화 착용 시 골프를 칠 때 몸을 안정적으로 지탱해주기 위해 바닥과의 마찰을 높일 수 있도록 신발 밑창에 별도로 부착 
가 있는 제품과 없는 제품으로 나뉜다. 스파이크가 있는 제품은 나사형과 고정형의 플라스틱 스파이크형이고, 스파이크가 없는 제품(스파이크리스)은 스파이크 대신 골프화 바닥 자체를 올록볼록한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시중에 방수성능을 표방한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용도나 목적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하다. 

소비자 불만 대부분은 제품 품질과 기능에 관한 것이나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방법이 없어 품질 및 기능에 대한 시험방법·규격기준 마련이 요구된다.  

골프화의 굴곡 및 방수 시험결과 조사대상 골프화 8개 제품 모두 물이 신발 내부로 스며드는 것이 확인됐으며, 시험결과 제조업체에 따른 미끄럼 저항성 차이는 있으나 습식과 건식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고, 잔디 위에서 착용하는 골프화는 바닥 미끄럼 방지 및 접지력과 바닥면의 마찰을 높이기 위해 업체별로 밑창 디자인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가죽, 합성가죽 골프화의 갑피에 대해 시험을 진행한 결과 조사대상 8개 제품 모두 색 바램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골프화의 유해물질인 폼알데하이드, 염소화 페놀류, 6가 크로뮴, 다이메틸 푸마레이트, 아릴아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유기주석화합물 등을 시험한 결과 조사대상 8개 제품 모두 기준 유해물질 함유량은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하지만, 천연가죽 소재 골프화는 품명, 제조연월, 제조자명(수입자명), 취급상 주의사항이 누락 되거나 품명, 재료의 종류, 제조연월 표시가 잘못돼 있고, 합성가죽 골프화는 품명, 제조연월, 제조자명이 누락돼 있었다.  

전문가들은 골프화는 천연가죽, 합성가죽 등의 소재에 따라 제품의 내구성에 차이가 나타나고, 착용감에도 차이가 나타날 수 있어 꼼꼼한 제품 구매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