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취업 희망 기업, 월급보다 ‘워라밸’
MZ세대 취업 희망 기업, 월급보다 ‘워라밸’
  • 오정희
  • 승인 2023.04.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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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하는 리더는 소통형 리더 77.9%로 압도적
자료=전경련
자료=전경련

MZ세대들은 취업 기업을 선택할 때 월급보다는 ‘워라벨’을 우선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MZ세대 827명을 대상으로 ‘기업(인)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MZ세대들은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보장되는 기업’(36.6%)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뒤이어 △월급과 성과보상체계가 잘 갖추어진 기업(29.6%), △정년보장 등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기업(16.3%), △기업과 개인의 발전가능성이 높은 기업(10.4%), △기업 문화가 수평적이고 소통이 잘 되는 기업(3.8%),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기업(3.3%)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급과 정년보장보다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인식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가장 선호하는 경영진의 리더십 유형으로 10명 중 8명이 ‘소통형’(77.9%)을 선택했다. 한편,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카리스마형’은 13.9%, 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업무 처리 시 자율성을 부여하는 ‘위임형’은 8.2%로 나타났다. 

2030 MZ세대들은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필요한 요소로 ‘기업 내 조직원 간 소통 강화’(37.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적극적 투자 및 일자리 창출(29.7%), ▲좋은 제품과 서비스 생산(24.7%), ▲ESG 적극 실천(5.7%), ▲기업 역할에 대한 홍보(2.7%) 순으로 조사됐다.

자료=전경련
자료=전경련

최근 젊은 경영자들이 보이는 MZ세대와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70.2%에 달해, ‘부정적’ 평가(7.9%)보다 크게 높았다. 실제로 국내 주요 기업 경영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MZ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우리 기업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는 비호감보다 호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대체로 높았다.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았으며(호감 64.4%, 비호감 7.1%), 중견기업(호감 51.2%, 비호감 7.8%), 공기업(호감 46.6%, 비호감 17.4%), 스타트업(호감 38.0%, 비호감 15.5%), 중소기업(호감 21.1%, 비호감 36.1%) 순이었다. 

‘사랑의 열매’ 기부금의 약 70%가 기업(법인) 기부금으로 이루어지는 등 우리 기업들의 기부 활동이 활발한 상황이지만, MZ세대 절반 이상(50.3%)이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의 기부 활동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이 40.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약간 알고 있다’(39.1%), ‘매우 잘 알고 있다’ (10.6%), ‘전혀 모른다’(9.8%) 순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MZ세대들은 생산과 투자, 일자리 창출 등 기업의 전통적 역할 이상으로 기업 구성원 간 ‘소통’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래주역인 MZ세대들을 끌어안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젊은 MZ세대들이 우리 기업과 기업인데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 “다만 우리 기업들이 사회공헌이나 ESG 경영활동을 많이 하고 있음에도 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기업들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과 함께 우리 사회에서 보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다면 우리 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