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출산 후 산후풍, 보약이 효과가 있을까요?
[건강 Q&A] 출산 후 산후풍, 보약이 효과가 있을까요?
  • 이영순
  • 승인 2023.04.11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고산이음한의원 박길태 원장
사진=고산이음한의원 박길태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 의정부에 거주 직장인입니다. 최근 출산 후 한 달여 만에 다시 직장에 복귀하여 출퇴근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 복귀 후 조금만 무리를 하면 밤에 잠을 잘 이룰 수 없고 뼈가 시리는 느낌이 들며 몸이 붓고 허리와 무릎에 통증이 느껴져 고민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출산 이후 산모의 몸은 기질적, 기능적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출산 후 임신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회복 기간이 필요한데, 이를 산욕기라 합니다. 산욕기는 일반적으로 출산 후 약 6주~8주가량 소요되는데,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만약 산후조리 기간동안 제대로 된 회복이 안 되었을 경우, 산후풍 증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대체로 몸이 무겁고 붓는 현상, 관절통과 근육통, 소화불량, 불면증, 우울증, 만성 피로감 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넓어진 골반과 불러온 배로 인해 허리통증에 시달리게 되는데, 이 무게를 지탱하면서 무릎통증도 유발되기 쉽습니다.

출산 후 이러한 근골격계 통증 또한 회복기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늘어난 자궁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너무 강한 수축이 일어날 경우 출혈이 평균보다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약한 수축이 진행되면 출혈기간이 보다 길어질 수 있고, 훗배앓이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자궁의 건강상태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필요한 영양공급, 자궁 근육강화를 돕는 스트레칭이 병행되면 좋습니다.

 

치료 고려한다면?

산후풍 증상, 자궁 회복을 위해서 한의학적 치료로 침, 뜸, 추나요법을 쓰기도 하고 더불어 산후보약은 정상적인 회복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는 치료를 합니다. 난소, 자궁의 기능 회복을 돕고 생성된 어혈을 풀어 배출시킵니다. 기혈의 순환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며,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불편한 산후풍 증상들을 치료하여 정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와줍니다.

산후보약은 출산 이후 일반식사를 시작한 시기에 복용할 수 있는데 자연분만을 한 산모라면 출산일 혹은 익일부터 가능하며, 제왕절개를 한 산모라면 2~3일 이후 섭취할 수 있습니다.

개인마다 증상의 차이가 많은 산후풍은 무엇보다 정확한 진료를 통해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며 출산시기가 가까워졌을 때 혹은 산욕기 안에 진단 받아야 합니다. 산모 개인의 체질을 면밀하게 파악하여 처방이 내려집니다.

더불어 산후보약은 국가의 출산지원금 정책인 첫만남이용권, 국민행복카드(구 고운맘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저출산시대에서 초저출산시대로 변화하는 요즘,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는 여성들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정책을 활용해보기 바랍니다.

 

 

도움말 : 고산이음한의원 박길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