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젊은 환자도 주의해야 하는 ‘당뇨망막병증’, 정기검진 필요한 이유는?
[건강 Q&A] 젊은 환자도 주의해야 하는 ‘당뇨망막병증’, 정기검진 필요한 이유는?
  • 이영순
  • 승인 2023.04.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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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에스안과 박성욱 원장
사진=지에스안과 박성욱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다양한 신체적 기능 저하를 겪을 수 있는 대사질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질환의 하나로 꼽히는데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비만, 노화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당뇨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30~40대는 바쁜 사회 생활 속에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렵고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흡연이 반복되면서 당뇨병이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은 어떤 증상인가?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에 있습니다. 당뇨 합병증으로는 심근경색, 신장 기능 저하, 뇌경색, 당뇨망막병증 등이 있습니다. 그 중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에 의해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망막은 각막과 수정체를 통해 들어온 물체의 상이 맺히는 부위로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러한 망막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면 망막이 붓거나 출혈이 발생하는 당뇨망막병증이 찾아옵니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스스로 자각이 어렵습니다. 증상이 악화돼 시력의 중심부인 황반이 손상되면 시력이 저하되기 시작합니다. 눈 앞에 먼지나 벌레가 떠다니는 것 같은 비문증,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변시증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당뇨망막병증은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조기 진단 및 적절한 처방이 중요합니다.

당뇨망막병증은 크게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과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신생혈관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로 망막 혈관들이 손상되면서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 시기에는 시력 저하가 심하지 않지만 방치하면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발생한 단계입니다. 신생혈관은 굉장히 약해 출혈을 일으키기 쉬우며 유리체 출혈, 망막박리, 녹내장 등을 동반하면서 심각한 시력 장애와 실명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눈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을 15년 이상 앓고 있는 환자의 약 60~70%에서 나타나므로 유병 기간이 오래됐다면 안과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당뇨망막병증 예방 위한 수칙은?

당뇨망막병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혈당 조절이 가장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혈당 관리와 혈액 순환 개선제 등으로 질환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습니다. 황반에 부종이 생겼다면 항체주사를 통해 황반부종을 처방하고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을 억제시키며,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의 경우는 레이저 치료나 유리체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당뇨망막병증은 초기 증상이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운 안질환입니다. 30~40대 젊은 당뇨환자들의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뇨망막병증은 시력을 상실할 수 있는 위험한 안질환인만큼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도움말 : 지에스안과 박성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