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할 때 주의해야 할 벌레는?
캠핑할 때 주의해야 할 벌레는?
  • 안지연
  • 승인 2023.04.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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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을 하다보면 벌레가 나올 계절이 됐다. 특히 캠핑장을 방문하면 모기향 피우고 살충제 뿌려도 날파리 습격을 받기도 한다.

사용했던 캠핑 용품을 통해 벌레와 함께 집에 돌아오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야외 활동 시 방충망과 긴 옷, 마이랩 아웃도어 미스트와 모기 에어로졸 등으로 신체를 보호하는 것도 방법이다.

본격적인 캠핑 시즌을 앞두고 세스코가 캠핑을 위해 주의해야 할 해충의 종류와 습성을 소개했다.

캠핑장 랜턴·전구·화로 주변에 깔따구·하루살이·나방 등 비래(飛來·날아오는) 해충이 모여든다. 특히 깔따구가 많다. 깔따구는 모기처럼 얇고 긴 다리를 가졌지만, 침이 없어 흡혈하진 않는다.

밥 먹을 때는 파리를 주의해야한다. 

파리는 동물과 사람의 분변, 썩은 채소나 동물 사체, 물때 낀 배수구 등에서 여러 유기물을 먹고 산다. 쥐나 새 사체도 좋아한다. 이후 사람 음식에 달려들거나, 알을 낳는다.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나 세균을 옮겨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킨다. 파리류는 알을 수백개씩 무더기로 낳고 하루이틀이면 부화하기 때문에, 관리하지 않으면 개체 수가 빠르게 늘어난다.

어두워지면 흡혈을 하는 모기가 활동을 시작하는데 일본뇌염·말라리아·사상충 등 각종 질병을 옮긴다.

기어다니는 벌레 중에는 바퀴벌레가 위생문제를 일으킨다. 바퀴벌레 암컷은 대게 1~2년 평생, 20개 정도의 난협을 산출한다. 팥처럼 생긴 난협 하나당 약 20~40개의 바퀴벌레 알이 들어있다.

바퀴벌레는 잡식성이다. 쓰레기장과 개수대 등을 오가며 취향에 맞는 음식을 찾기도 하지만 동족도 잡아먹는다. 사람의 침·대변·머리카락·손톱도 먹는다. 문제는 이렇게 먹은 것들을 곳곳에 수시로 토해 놓는다는 것이다. 바퀴벌레 토사물·껍질·배설물 등을 통해 각종 병원체를 옮긴다.

흙이나 돌, 풀숲에 사는 집게벌레도 캠핑장 단골 손님이다. 썩은 낙엽 등을 먹고 산다. 야행성으로 밤에 돌아다니다가 불빛에 유인돼 텐트 안으로 침입하는 경우가 많다. 집게벌레에 물릴 수 있으니 주의한다. 날개가 있어 높은 곳도 잘 침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