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노안으로 착각 쉬운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무엇인가요?
[건강 Q&A] 노안으로 착각 쉬운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무엇인가요?
  • 이영순
  • 승인 2023.04.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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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주 이성수안과 이성수 원장
사진=진주 이성수안과 이성수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노안은 수정체 조절 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차츰 시력이 떨어져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을 말합다.

근거리 작업 시 불편함을 호소하게 되며 최근 스마트폰 보급 등으로 인해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눈이 침침하고 책, 휴대폰 화면 등이 잘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 노안이 생겼다고 짐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시야가 흐려진다고 해서 무조건 노안을 의심해선 안 됩니다. 수정체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이 하나 더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백내장입니다. 백내장은 노안과 더불어 고령자들의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입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40세 이상 성인의 약 42.5%가 백내장 진단을 받았으며 65세 이상 노인층은 10명 중 9명 정도가 백내장 환자입니다.

 

백내장, 어떤 위험 있나?

볼록렌즈처럼 생긴 수정체는 사물과의 거리에 따라 두께를 미세하게 조절하여 초점이 맞도록 도와줍니다. 그런데 백내장이 생기면 투명했던 수정체가 점차 뿌옇게 변하면서 눈으로 들어 온 빛이 통과하기 어려운 상태가 됩니다.

수정체 혼탁이 심해질수록 시야가 점점 흐려지게 됩니다. 노안 역시 수정체의 탄력 저하로 인해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에 백내장과 혼동하기 쉬운데 백내장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치료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약물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인공수정체라 하더라도 자연 수정체보다는 불편하기 때문에 자연 수정체의 수명 연장을 최우선 순위로 여겨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백내장을 가급적 초기에 진단해야 하는데, 특별한 증상이 없는 초기 백내장을 적기에 발견하려면 40세 이후부터 최소한 연 1회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노화로 인한 각종 안질환을 예방, 조기 발견하는 데 안과 검진보다 효율적인 방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눈이 침침하고 시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면 노안으로 치부하지 말고 안과를 찾아야 합니다. 백내장이 진행되면 수정체 혼탁과 더불어 딱딱하게 굳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가까운 곳의 물체가 일시적으로 잘 보이는 현상이 생기기도 합니. 눈이 좋아졌다고 생각해서 방치하면 백내장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서둘러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백내장이 악화되었다면 기존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수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이 때, 어떠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근거리나 중간거리, 먼거리 시야를 개선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시력 상태 등을 고려해 적절한 모델을 택해야 합니다.

 

 

도움말 : 진주 이성수안과 이성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