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국외여행 관련 국제거래 상담 급증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국외여행 관련 국제거래 상담 급증
  • 오정희
  • 승인 2023.04.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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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항공권’과 ‘숙박’ 품목 상담 전년 대비 각각 92.3%, 73.9% 상승 
최근 5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접수 현황(자료=소비자원)
최근 5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접수 현황(자료=소비자원)

코로나19 방역 완화와 단계적 일상 회복이 진행되면서 지난해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중항공권, 숙박 품목의 상담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2021년과 비교해 항공권과 관련한 상담은 92.3%, 숙박은 73.9% 늘었는데, 전체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증가율 17.9%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2022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동향을 분석한 결과,총 접수 건은 16,608건으로 전년도 14,086건 대비 17.9%가 증가했다. 거래유형별로는 ‘국제거래 대행서비스(구매대행, 배송대행)’가 8,695건으로 전체 상담의 52.4%, ‘해외 직접거래’ 상담은 6,987건으로 전체의 42.1%를 차지했다.

 ‘해외 직접거래’ 관련 상담은 전년보다 51.2% 증가했는데, 이는 ‘국제거래 대행서비스’가 2.1% 감소한 것과 차이를 보인다. 특히 해외 직접거래 중 ‘서비스 직접 구매’ 관련 상담은 전년 대비 86.1% 늘어 증가율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며 ‘항공권·항공서비스’, ‘숙박’ 관련 상담이 급증한 결과로 파악된다.

품목이 확인된 16,105건을 분석한 결과, ‘의류·신발’이 4,649건(28.9%)으로 가장 많았고, ‘항공권·항공서비스’ 4,117건(25.6%), ’숙박‘ 1,278건(7.9%)‘등의 순이었다.

품목별 전년 대비 상담 증가율을 살펴보면, 서비스 관련 상담은 ’항공권·항공서비스(92.3%)‘, ’숙박(73.9%)‘이 높았고, 물품은 ’화장품(55.8%)’, ‘의류·신발(13.0%)’ 등이 높게 나타났다. 이 중 ‘화장품’은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의 조치로 구입 수요가 증가했고, ‘의류·신발’은 사기의심 사이트로 인한 피해가 다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불만 이유별로는, ‘취소‧환급 등의 지연 및 거부’가 6,807건(41.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 및 가격 불만’ 2,669건(16.1%), ‘미배송·배송지연·오배송 등 배송 관련 불만 2,216건(13.3%)’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해외 사업자의 소재국이 확인된 6,101건을 분석한 결과, 사업자 본사 소재지가 ’싱가포르’로 확인된 상담이 2,078건(34.1%)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미국’ 1,026건(16.8%), ‘중국(홍콩)’ 501건(8.2%), ‘말레이시아’ 481건(7.9%), ‘스웨덴’ 291건(4.8%) 등의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에서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거래 시 판매자 정보·거래 조건·사기의심 사이트 등록 여부 등을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고, 피해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로 도움을 요청할 것을 부탁했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소비자피해가 다발할 경우 신속하게 거래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소비자피해 예방에 힘쓸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소비자 정보제공 강화를 위해 국외여행과 관련된 국제거래 가이드를 제작‧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