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세계 반도체 기업 2030년에 1.5도 목표 ‘2.8배’ 초과"
그린피스, "세계 반도체 기업 2030년에 1.5도 목표 ‘2.8배’ 초과"
  • 안지연
  • 승인 2023.04.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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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해 가까운 미래에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0일 동아시아 최대 테크 기업인 삼성전자, TSMC,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입신정밀(럭스쉐어) 등 13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2030년 전력 소비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예측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2030년이면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은 기업들이 약속한 탄소 감축 공약을 이행한다고 해도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량(Scope 1과 2)에서 1.5도 목표(3000만 톤)보다 2.8배 이상 많은 8600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주요 반도체 기업의 경우, 기업들이 제시한 탄소 감축 공약을 이행한다는 시나리오에서 총배출량은 2029년에 3500만 톤으로 정점에 도달한 후, 정체되는 것으로 나타나 1.5도 목표를 달성하려면 기업들은 2030년 배출량을 2019년의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탄소 예산’ 개념을 통해 배출량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세계 반도체 제조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과거 데이터(2019-2021) 및 예측치(2022-2030)
세계 반도체 제조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과거 데이터(2019-2021) 및 예측치(2022-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