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한류열풍, 20여년 간 40배 이상 커졌다”
국민 절반 “한류열풍, 20여년 간 40배 이상 커졌다”
  • 오정희
  • 승인 2023.04.26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경련, ‘일반국민 대상 한류(韓流) 확산에 대한 인식 조사’ 발표
자료=전경련
자료=전경련

우리나라 국민 과반은 한류 열풍이 지난 20여 년간 40배 이상 커졌다고 보고 있으며, 이 같은 K-컬쳐의 글로벌 확산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11명을 대상으로 「한류(韓流) 확산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과반(58.2%)은 한류가 시작된 2000년대 초에 비해 2023년 현재 한류의 글로벌 입지와 영향력이 40배 이상 커졌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50배 이상이라는 응답이 43.9%, △40∼50배 응답이 14.3%로 나타났다. △30∼40배 커졌다는 응답은 12.3%였으며, 그 뒤로 20∼30배(7.6%), 10배∼20배(12.9%), 1∼10배(9.0%) 등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은 한류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유튜브‧넷플릭스 등 유통 플랫폼의 발전 및 다양화(34.2%)를 가장 많이 꼽았고, 발달된 문화콘텐츠 산업 시스템과 기업의 적극적 투자‧홍보(28.2%), 신선하고 흥미로운 아이디어와 이를 활용한 질 높은 콘텐츠(21.0%), 한국 문화에 대한 글로벌 관심의 증가(12.2%)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자료=전경련
자료=전경련

현재 한류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콘텐츠 중 ‘한류 국가대표’라고 할 만한 콘텐츠로는 BTS 등 K-POP 및 아티스트(65.9%)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 K-영화, 드라마(26.4%), 만두, 라면 등 K-푸드와 더 히스토리오브 후 등 K-뷰티(3.4%), 여신강림, 머니게임 등 K-웹툰 및 예능(2.6%),배틀그라운드 등 K-게임(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한류가 글로벌 열풍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국내 기업들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기여도를 묻는 질문에 △매우 크게 기여함이 25.1%, △상당부분 기여함은 38.2%로 나타나, 국민 10명 중 6명 이상(63.3%)이 기업의 역할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별로 기여 안 함(26.9%), △전혀 기여 안 함(5.7%) 등 기업의 기여가 없었다는 응답은 32.6%로, ‘기여했다’는 응답(63.3%)의 약 절반 수준이었다.

국민 대부분은 한류의 확산이 우리나라의 국격과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한류로 한국과 한국인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매우 그렇다(58.8%), △대체로 그렇다(30.7%) 순으로 나타나, 국민 10명 중 약 9명(89.5%)이 한국의 이미지와 경쟁력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별로 그렇지 않다(2.0), △전혀 그렇지 않다(1.3%) 등 부정적 응답은 3.3%에 그쳤다.

한류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매우 그렇다(63.1%), △대체로 그렇다(24.0)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별로 그렇지 않다(3.6%), △전혀 그렇지 않다(1.2%) 등 한류가 국가경제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5% 미만(4.8%)에 그쳤다.

한류 열풍이 국가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국가 위상과 브랜드 가치 향상에 따른 수출 확대(42.6%)가 가장 많았고, △한국 기업 이미지 제고로 제품경쟁력 향상(26.6%), △해외 관광객 유인을 통한 관광 수입 증대(15.0%), △OTT 등 신산업 육성 및 부가가치 창출 능력 제고(1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전경련
자료=전경련

한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문화콘텐츠 산업과 유통 플랫폼 등에 대한 규제 완화(31.6%), △한류를 활용한 문화외교 추진 및 콘텐츠 수출시장 다변화(26.5%), △R&D 지원‧세제지원 확대 등 기업의 콘텐츠 생산 역량 제고(2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정책과제로는 △해외 수출 콘텐츠의 저작권 등 지식재산권 보호 시스템 구축(10.8%), △가전‧의료서비스‧관광 등 한류 파생상품 및 서비스 개발(9.7%) 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