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중간요금제 실효있나? 고가요금제에 집중..1GB당 요금 최대 3.5배 차이까지
이통3사 중간요금제 실효있나? 고가요금제에 집중..1GB당 요금 최대 3.5배 차이까지
  • 오정희
  • 승인 2023.05.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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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 소비자들의 실 사용량을 반영하고 가계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나온 중간요금제의 가격이 실효가 있을까?

한국소비자연맹의 분석으로는 요금제 가격이 6~7만원대에 집중되어 있는 등 가격대가 높고, 중간요금제 월 요금 차이는 1.15배 불과한데 1GB당 요금은 최대 3.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존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데이터 제공량이 많은 고가 요금제일수록 1GB당 요금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이 고가 요금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설계가 됐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최근 출시한 중간요금제와 기존 요금제들의 가격과 데이터 제공량을 조사한 결과, 중간요금제 출시로 기존에 비어있던 데이터 제공량 20GB ~100GB 사이 요금제는 채워졌으나 최저 요금제가 6만1천원에 시작하고 있어 여전히 비싼 요금제를 분석이다.

KT와 LGU+의 중간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각 61,000원(데이터제공량 30GB·31GB)이고 SKT는 59,000원(24GB)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통3사가 기존에 출시한 온라인 요금제 보다 비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이 200GB일 때 월 요금은 5만원대인데 반해, 중간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이 30GB의 월요금은 6만원 이상이다.

온라인 요금제인 SKT ‘5G 언택트 52’(200GB)는 월 49,000원이고, KT '5G 다이렉트 55‘(200GB)는 월 55,000원이다. 

또  3사에서 출시한 중간요금제의 월 요금과 1GB당 요금을 조사한 결과, 중간요금제 내 최소 요금제와 최대 요금제의 월 요금은 1.1배 가량 차이나는 반면 1GB당 요금은 최대 3.5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GB당 요금이 가장 비싼 요금제는 SKT ‘베이직플러스’(24GB·월 59,000원)으로 1GB당 2,458원이었다. SKT의 중간요금제가 최소 요금제와 최대 요금제의 1GB당 요금이 가장 차이가 많이 났는데, 최소~최대 요금제의 월 요금은 1.15배인 반면 1GB당 요금은 3.58배였다.

이어 LGU+ 중간요금제의 최소 요금제와 최대 요금제의 월 요금은 1.15배인 반면 1GB당 요금은 3.51배로 SKT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존에 있던 이동통신3사의 데이터 제공량 10GB 이하의 요금제들은 월 요금이 45,000원~55,000원으로 나타나 중간요금제보다 데이터 제공량은 1/3 이하 수준으로 훨씬 적으나 월 요금에서는 1만원 이내 차이에 불과하다.

또한 기존 10GB 이하의 요금제들의 1GB당 요금은 4,583원~9,000원으로 중간요금제 보다 2배 가량 비싼 수준으로 분석됐다.

자료=한국소비자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