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결제 639,900원” 신종 피싱…주의당부
“해외직구 결제 639,900원” 신종 피싱…주의당부
  • 오정희
  • 승인 2023.05.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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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 문자 사례 (자료=경찰청)
미끼 문자 사례 (자료=경찰청)

해외 결제 또는 택배 미수령 확인 요청 등 미끼문자를 보내 돈을 가로채는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는 최근 전화금융사기 기관 사칭형 피해가 증가하는데, 기관 사칭형에도 미끼 문자가 사용되는 만큼 범행 수법과 특징을 평소에 숙지하는 등 각별하게 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까지 전화금융사기 피해의 70~80%를 이루던 대출 사기형이 급감한 대신 기관 사칭형(검사‧금융감독원)이 증가, 3월 1,751건 중에 기관 사칭형이 1,108건(63%)을 차지하면서 오히려 대출 사기형을 앞섰다.

올해 월별 피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0% 정도 줄긴 했지만 △1월 1,024건, 257억 원 △2월 1,504건, 343억 원 △3월 1,751건, 380억 원으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특히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범죄는 불특정 다수에게 미끼문자를 뿌리고 회신을 유도하는 식으로 지능화되고 있다.

실제로 △해외직구 결제 639,900원 결제 완료, 아닐 시 고객센터 신고 070-0000-0000 △[○○은행] ○○○님 계좌가 신규 개설(또는 지급정지)되었습니다. 등의 문자를 보낸 뒤 피해자가 확인을 위해서 회신 전화를 하면 금융감독원과 검찰이라고 사칭하면서 위처럼 명의도용·자금세탁이 됐으니 수사를 해야 한다며 협박을 시작하는 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피싱 범죄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모르는 번호로 오는 미끼문자는 클릭하지 말고 일단 의심을 하고, 미끼문자로 의심되는 문자를 받을 경우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