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국정원과 사전 조율 없다"
유일호 "국정원과 사전 조율 없다"
  • 김민주 기자
  • 승인 2013.06.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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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25일 국가정보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전격 공개한 것과 관련, 여당 지도부 및 청와대와 국정원 간 사전 조율 의혹에 대해 "그런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국정원과 사전 조율을 해서 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정원은 이 시점에서 대화록 공개가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국정원장이 권한을 행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거기에 청와대와 교감이 있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고,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 ©뉴스1
그는 국정원이 대화록을 기밀 해제하고 일반문서로 재분류해 공개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위법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국정원 보관용은 대통령기록물의 법적 지위를 가지지 않기 때문에 비밀 해제를 할 수 있었던 법적 근거가 된다"며 "물론 아주 토씨 하나 틀리지 않은 기록물이 한 쪽에서는 대통령기록물로 돼 있고 한쪽에서는 공공기록물로 돼 있다면 의문을 제기할 수 있겠지만, 일단 공공기록물로 분류가 되면 그 해제 권한이 국정원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정원 자료가 임의로 조작,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롱령기록관에 있는 대화록 원본을 공개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렇게 의심이 간다면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며 "조작했다면 그 자체가 범죄 행위이기 때문에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우리로서도 그런 오해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화록 공개 파문이 향후 외국 정상회담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앞으로 정상회담에서 똑같은 것을 만들어 비밀 해제될 수 있지 않느냐고 걱정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화록 전문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와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위원들과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대변인은 국정원의 선거 개입 국정조사와 관련 "국조 문제는 대화록 공개 문제와는 별도로 진전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검찰수사가 조속히 끝나면 국조 문제는 당연히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