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초콜릿 당류 함량, 1일 섭취량 WHO 권고기준 초과
밀크초콜릿 당류 함량, 1일 섭취량 WHO 권고기준 초과
  • 차미경
  • 승인 2023.05.18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대전충남소비자연맹
자료=대전충남소비자연맹

초콜릿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즐기는 기호식품이며, 힘들고 우울할 때 심리적 위안을 줄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당류 함량 등이 1일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에 초과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 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 판매 중인 밀크초콜릿 총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품질, 표시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시험 결과 15개 제품 모두 미생물, 곰팡이독소 등 안전성은 관련 기준에 적합 또는 불검출됐으나, 표시적합성은 1개 제품의 실제 단백질 성분 함량이 표시량의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 기준에 부적합했다.

한편, 당류 함량은 제품 1개당 최소 13.85g∼최대 103.25g(평균 54.82g)으로 최대 7.5배 차이가 있었고, 11개 제품은 어린이 1일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35g)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당류 함량이 높아 섭취 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또한 카페인 함량은 제품 1개당 최소 4.72mg∼최대 35.35mg(평균 19.42mg)으로, 어린이(만 6~11세)가 제품 1개를 섭취할 경우 카페인 최대 1일섭취권고량(63~96㎎)을 초과하지는 않지만 타 식품(콜라 250ml 기준, 카페인 함량 23㎎) 등과 함께 과다 섭취할 경우 권고량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조사대상 밀크초콜릿 15개 제품 1개를 어린이가 섭취할 경우 1일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 대비 적게는 39.6%에서 많게는 295%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11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어린이 1일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35g)을 초과하는 수준이었고, 2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해당 권고기준의 절반 수준에 달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대상 밀크초콜릿 15개 제품 1개를 성인이 섭취할 경우 1일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 대비 적게는 27.7%에서 많게는 206.5%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성인 1일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50g)을 초과하는 수준이었고, 2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해당 권고기준의 절반 수준에 달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의 경우, 밀크초콜릿 15개 제품 중 1개를 영유아(만 1∼2세)가 섭취할 경우 카페인 최대 1일섭취권고량 대비 적게는 15.2%에서 많게는 114%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유아의 카페인 최대 1일섭취권고량(31㎎)은 성인(400㎎)에 비해 현저히 낮아, 카페인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섭취하거나 카페인이 함유된 타 식품과 함께 섭취할 경우 1일섭취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어린이(만 6∼11세)가 섭취할 경우 카페인 최대 1일섭취권고량 대비 적게는 4.9%에서 많게는 56.1%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어린이 카페인 최대 1일섭취권고량(63~96㎎)을 초과하지는 않지만, 타 식품(콜라 250ml 기준, 카페인 함량 23㎎) 등과 함께 과다 섭취할 경우 권고량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