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눈의 노화, 점점 빨라져…백내장 등 안질환 대처는?
[건강 Q&A] 눈의 노화, 점점 빨라져…백내장 등 안질환 대처는?
  • 이영순
  • 승인 2023.06.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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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주 이성수안과 이성수 원장
사진=진주 이성수안과 이성수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각종 디지털기기가 보급되며 어릴 때부터 이러한 기기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케이스가 늘어나면서 눈의 노화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눈의 노화로 일어나는 시력 저하를 흔히 노안이라 부릅니다.

노안 증상은 빠르면 30대 중반, 평균적으로는 40대를 넘어서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합니. 수정체를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원거리와 근거리를 보는 시력이 따로 분리되는 현상이 일어나며 눈이 침침해지는데, 이러한 증상은 백내장 초기 증상과 비슷한 점이 많아 둘을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며 시력이 점차 떨어지다 실명에 이르는 질환입니다. 수정체는 눈 앞 쪽에 있는 볼록렌즈 형태의 투명한 조직으로 물체와의 거리에 따라 두께가 조절되어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도와주고 눈으로 들어온 빛이 한 점에 모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백내장으로 인해 수정체가 투명함을 잃고 뿌옇게 변하면 빛이 제대로 통과하거나 모이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력 저하로 이어집니다.

 

노안과 백내장, 그 차이는?

노안은 주로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로 인해 실명이 되는 경우는 없지만 백내장은 치료 시기를 놓쳐 수정체 전체가 뿌옇게 변하면 더 이상 앞을 보지 못하게 되므로 그 전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초기 백내장은 약물 치료 등을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해졌다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몇몇 환자들은 생활에 문제가 전혀 없는 초기 백내장인데도 서둘러 수술을 하고 싶어하지만, 백내장 수술은 너무 가볍게 접근해선 안 됩니다.

 

치료는?

백내장 수술은 기존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인공수정체는 자연적인 수정체처럼 물체와의 거리에 따라 알아서 초점을 맞춰주는 기능이 없어 수술 후 어느 정도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라이프 스타일이나 눈 건강 상태, 직업 등에 맞지 않는 렌즈를 선택하면 빛 번짐 등이 심해져 불편함이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은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해진 뒤, 하지만 수정체의 중심부가 딱딱하게 변하기 이전에 적기를 잡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 백내장이 너무 악화되어 말기로 접어들면 수술의 난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녹내장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백내장 수술을 진행하면 노안으로 인해 불편했던 점도 함께 개선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근시처럼 이전부터 시력이 좋지 않던 사람이라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하여 원거리와 근거리 시력을 동시에 교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한 번 삽입한 인공수정체는 교체 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처음부터 신중하게 렌즈를 선택하여 수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도움말 : 진주 이성수안과 이성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