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무지외반증, 발 모양에 큰 변형 있다면 수술 필요할까요?
[건강 Q&A] 무지외반증, 발 모양에 큰 변형 있다면 수술 필요할까요?
  • 이영순
  • 승인 2023.06.13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잠실 선수촌병원 배상원 원장
사진=잠실 선수촌병원 배상원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무지외반증은 발 모양이 점점 변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흔히 하이힐 병이라고도 불리는데, 하이힐처럼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으면 체중이 발 앞쪽으로 쏠리면서 발 모양의 변형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착용하는 여성들에게 무지외반증이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키높이 신발 및 깔창 등으로 인해 남성 환자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치료 고려한다면, 과정은?

하이힐뿐만 아니라 평발 및 넓적한 발, 유연한 발 관절 등과 같은 선천적 요인도 무지외반증의 발병 원인이 됩니다. 초기 환자는 발 모양의 변형이 외관상으로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아 질환을 계속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환이 진행되면 발바닥 앞쪽에 굳은살이 생기고, 발의 모양이 점차 변하게 됩니다. 엄지발가락의 아랫부분이 발 안쪽으로 돌출되고, 엄지발가락의 끝부분은 바깥쪽을 향하면서 발가락이 점점 비뚤어집니다.

튀어나온 엄지발가락의 아랫부분은 신발 안쪽과 마찰되어 피부 염증을 일으키거나 관절 통증을 유발하고, 발의 기형이 심해지면 발가락끼리 서로 겹쳐지는 등의 현상도 나타나게 됩니다.

발에 변형이 거의 나타나지 않은 경미한 무지외반증 환자는 생활습관 개선 및 교정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합니다. 그렇지만 발 모양의 기형이 심한 편이라면 수술적 치료로 교정이 가능합니다. 수술은 변형되어 있는 뼈와 인대를 곧게 교정하는 방식으로써 환자의 발 상태에 따라 돌출된 뼈 부위를 절단하거나 제자리로 이동시킨 후 고정시키는 과정을 거칩니다.

수술 후에는 뼈가 어느 정도 붙을 때까지 충분한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무리한 움직임은 제한하고 보조기 착용 및 목발 사용도 필요하다. 만약 수술 후에 운동을 빠르게 시작하면 재골절될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도움말 : 잠실 선수촌병원 배상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