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심한 암내와 겨드랑이 다한증, 액취증이라면 수술 필요한가요?
[건강 Q&A] 심한 암내와 겨드랑이 다한증, 액취증이라면 수술 필요한가요?
  • 이영순
  • 승인 2023.06.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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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차앤유클리닉 유종호 대표원장
사진=차앤유의원 유종호 대표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액취증은 일반적으로 노출과 땀이 많은 여름철에 관심을 갖는 고민입니다. 얇은 옷을 입어야 하는 여름철이 되면 겨드랑이 암내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날씨가 조금만 더워도 흔히 겨땀이라 불리는 겨드랑이 땀이 흥건할 만큼 많이 나며, 불쾌한 냄새까지 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곤 합니다. 하얀색의 옷을 입으면 오후가 되면서 겨드랑이 부위가 누렇게 변색되어 본인이 받게 되는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치료를 위해 피부과 등 병원을 찾기도 합니다.

단순하게 겨드랑이 땀 분비만 과도한 것이 아닌 냄새가 함께 나타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는 증상인 액취증은 겨드랑이 부위의 아포크린샘의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으로 불쾌한 암내가 심하게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부분이 겨드랑이에 다한증을 동반하며, 개선을 위해 비누나 소독제, 데오드란트 약품 등의 보조 제품을 사용해보지만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보다 확실한 암내 제거는 어렵습니다.

 

겨드랑이 암내, 원인은?

겨드랑이에는 아포크린샘과 에크린샘이라는 두 가지 땀샘이 있는데, 액취증은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 표면에 상재하는 그람 양성 세균에 의해 암모니아 등의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로 분해되며 생기게 됩니다. 분비물의 양과 상재하는 세균의 종류에 따라 개인차가 있어 악취의 종류와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아포크린샘은 눈꺼풀, 배꼽, 겨드랑이 중 겨드랑이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액취증으로 인한 암내와 겨드랑이 다한증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증상으로는 귀지의 상태와 관계가 있으며 액취증이 있는 사람의 80%이상이 젖어있는 물귀지로 나타납니다. 어린 나이에 물귀지가 보이거나 부모가 액취증이 있다면 유전적인 영향으로 발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겨드랑이 모낭 주위에 존재하는 피지선인데 피지선에서 나오는 분비물에는 지방분이 많아 아포크린 땀샘과 마찬가지로 세균이 번식하여 불쾌한 냄새가 발생합니다.

 

수술 진행 과정은?

치료에는 약물치료, 절개법과 비절개, 비수술적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합니다. 액취증에 대한 수술적 치료방법으로는 절제법, 절개법, 지방흡입용 캐뉼라를 이용한 땀샘흡입법 등이 있습니다.

절제법은 비용이 저렴하고 효과는 높을 수 있지만 피부에 흉터가 남을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겨드랑이 암내제거를 위해 아포크린땀샘을 직접 잘라내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오래 걸려 현재는 활용이 미비합니다.

최근에는 AST기구를 사용하여 짧은 시술 시간으로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액취증 수술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는 겨드랑이에 3mm의 최소 절개와 흡입기를 이용하며 절단 부분이 날카롭지 않아 통증과 상처, 흉터를 최소화하면서 원인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시술 시 생기는 가는 자국은 겨드랑이 피부 주름과 겹쳐져 거의 눈에 띄지 않으며 빠른 회복이 가능합니다.

또한, 치료와 함께 겨드랑이에 발생하는 다한증을 개선할 수 있음은 물론, 낮은 재발률과 청소년 액취증, 14세 이하의 소아도 시술 가능한 연령의 다양성 등이 특징입니다. 또한, 액취증 수술 시기는 계절과는 상관 없고 보험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실비보험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은?

치료는 의료진의 역량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경험이 풍부하며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하는지, 흉터 및 자국이 거의 없는 방법으로 진행되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또한 사람마다 단위 면적당 정상적인 개수가 다르고 진피층의 두께도 다르기 때문에 관련 수술 경험에 의해서 완치가 가능한 최대 범위까지 개개인에게 맞게 시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액취증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진행하며 광고성 수술 후기나 비용보다는 본인의 상태를 명확히 진단할 수 있어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수술 후 식사나 컴퓨터를 할 정도로 팔을 어깨 밑으로 사용하는 가벼운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팔을 90도 이상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 운전은 조심해야 하고 수술 부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무리한 운동은 3주까지 조심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도움말 : 차앤유의원 유종호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