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노화로 인한 황반변성, 노인 실명까지...치료 과정은?
[건강 Q&A] 노화로 인한 황반변성, 노인 실명까지...치료 과정은?
  • 이영순
  • 승인 2023.06.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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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U청안과의원 김태완 원장
사진=SNU청안과의원 김태완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해 신체 이곳저곳의 능력이 저하됩니다. 눈은 잠을 잘 때를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사용하는 데다 자외선, 전자기기 등의 영향으로 인해 다른 부위보다 노화가 빨리 진행됩니다. 40세를 넘어서면 눈의 노화로 인한 시력저하나 각종 눈 질환이 생길 위험이 커지는데, 그중에서도 황반변성은 자칫 실명을 초래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황반변성이란?

황반은 망막의 중심부이자 시각 세포가 밀집해 있어 시력 발생에 중요합니다. 황반변성은 황반에 이상이 생겨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인데, 그 중에서도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국내 노인 실명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이와 관련해 황반변성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병 가능성이 급속도로 증가하며 70세 이상 노인 인구의 경우 3명 중 1명이 황반변성 환자일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편입니다. 황반변성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의심 증상이 나타난 상태에서는 이미 질환이 상당히 악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안과 정기 검진이 필요합니다.

눈의 노화가 진행되는 40대 이상이라면 최소한 연 1회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 망막과 황반, 눈 속 혈관 상태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한쪽 눈으로만 보았을 때 시야의 일부가 까맣게 결손되어 있거나 직선이 구부러져 보이거나 시력이 떨어진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황반변성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황반이 손상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심각한 시력저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치료 위해서는?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구분하는데 이 중 건성 황반변성은 드루젠이라는 노란 반점이 안저에 보이거나, 색소상피세포의 위축이 보이는 상태입니다. 말기로 접어들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안과 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황반에 위축이 진행되기 전에 지속적으로 관리, 추적 관찰을 하면서 말기로 악화되거나 습성 황반변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산소나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신생혈관이 형성된 상태를 말합니다. 신생혈관은 비정상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출혈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데, 그로 인해 망막과 황반에 손상이 생겨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실명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습성 황반변성 단계에서는 항체주사를 이용해 안구 내 주사치료를 진행하거나 광역학치료, 수술 등을 통해 치료합니다.

 

일상 속 예방 방법은?

시력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흡연은 황반변성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므로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하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질환을 관리하며 루테인, 지아잔틴, 비타민C, 등이 함유된 항산화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은 눈 조직을 손상시키고 노화를 촉진하므로 젊을 때부터 모자, 선글라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지 않도록 눈을 보호해야 합니다.

 

 

도움말 : SNU청안과의원 김태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