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마다 다르게 번역되는 공공표지판 정비한다
앱 마다 다르게 번역되는 공공표지판 정비한다
  • 차미경
  • 승인 2023.06.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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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다문화센터, 전문가와 함께 표지판 8개 외국어로 번역
자료=행안부

앞으로는 공공표지판이 정확하게 번역되고 이해하기 쉽게 개선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도로, 공공시설 등의 주요 표지판에 있는 어려운 표현을 8개 외국어로 번역해 오픈 사전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공공표지판에는 일상용어보다는 어려운 한자어가 많이 쓰이고 있어 번역 앱 등에서 전혀 다른 뜻으로 번역되거나, 제대로 된 뜻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특히, 공공표지판의 특성상 안전에 관한 사전주의나 안내를 표시하는 경우가 많아 정비의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외국인 관광객 등은 스마트폰 번역 앱을 주로 사용하는데 번역이 부정확한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화기엄금’(火氣嚴禁, no open flames)은 번역 앱에서는 ‘no fire’, ‘no flammables’, ‘strict firearm regulations’ 등으로 다르게 번역되고 있으며, 결빙주의’(結氷注意, watch for ice)는 ‘freezing caution’, ‘ice-freezing’, ‘icyism’ 등으로 잘못 번역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네이버의 ‘오픈사전프로(PRO)’ 영역에 ‘표지판 사전’을 개설해, 자주 발견되는 1백여 개 표지판의 사진과 함께 8개 외국어 번역 초안을 등록했다. 

이번에 외국인 유학생,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전문가 등과 함께 실제 사용되는 표현으로 보완해 지자체와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7월 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표지판 정비로 외국인 관광객, 유학생, 노동자가 많은 지자체와 학교 등에서 한국어와 외국어를 함께 표지판에 표기할 때 한층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표지판에 그림문자(픽토그램) 등도 함께 표시하도록 각 기관에 안내하고 관계부처 등과 협의해 표지판을 지속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