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에 관심 많은 40대 경력단절 여성들?
발명에 관심 많은 40대 경력단절 여성들?
  • 오정희
  • 승인 2023.06.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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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0대 경력단절 여성이 발명 활동에 관심이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2022년 11월 25일부터 12월 5일까지 여성 발명가 3,010명(한국여성발명협회 회원 및 ‘여성발명진흥’ 사업 수혜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발명 활동에 관심이 있는 여성의 근로형태와 관련하여 사업 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가 54.2%, 비근로자는 28.3%로 나타나는 등 응답자의 약 80% 정도가 비임금 근로자로 조사됐다.

더불어 40대 외에도 50대와 30대 여성이 발명 활동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경력단절 경험이 있거나 경력단절 상태에 있는 여성의 비율도 50대와 3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연령

특히 발명 활동에 관심이 있는 여성의 대부분이 비임금 근로자인 가운데, 대다수가 발명의 권리화 비용, 창업 및 사업화 비용 등 금전적인 문제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력단절의 경험으로 인해 발명활동에 영향을 받은 여성이 72.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단절로 인하여 새로운 일자리로서 발명활동을 시작하거나, 경력단절로 인하여 추진 중이던 발명활동이 지연되거나 중단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새로운 일자리로 발명활동을 시작하는 등이 포함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문명섭 부연구위원은 “여성발명 인력의 양성은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경제 위기와 경력단절 문제에 있어 해법이 될 수 있다”라고 언급하면서 “여성발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부언했다.

현재 여성이 전체 노동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발명과 특허 활동에 있어서는 상당한 성별 격차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유럽 등은 여성의 발명 역량 강화와 인식 제고에 필요한 여성 특화 정책을 설계하여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