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암 치료 후 항암식단,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좋을까요?
[건강 Q&A] 암 치료 후 항암식단,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좋을까요?
  • 이영순
  • 승인 2023.06.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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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선의요양병원 정중기 대표원장
사진=선의요양병원 정중기 대표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암 환자가 많아지면서 면역력 유지 등 체계적인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고령인 암 환자는 특히 완치 판정까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한데, 치유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면역력을 높이고 골고루 영양을 챙길 수 있는 항암식단의 중요성은 이에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 암 유병자는 약 228만명으로 전년 215만명 대비 13만명 증가했습니다. 이는 국민 23명당 1명이 암 유병자라는 것을 뜻합니다. 특히 암 진단 후 5년을 초과해 생존한 암 환자는 전체 암 유병자의 절반 이상인 137만명(60.1%)를 나타냈습니다. 전년 대비 10만명 이상 증가했습니다.

 

항암 과정의 식단, 어떤 구성 필요?

암 환자의 체력과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음식 섭취를 통한 영양소 공급이 필수적입니다. 암 환자들은 대부분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식욕저하, 소화장애 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식사량이 급격히 줄면서 영양소가 부족해 암이 재발하거나 회복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암 환자에게 적절한 식사는 암 치료 보조요법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항암식단은 영양 상태 유지와 부작용 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감염에 대한 위험도 줄이고 항암치료로 손상된 세포 재생도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암을 치료하는 특별한 식품이나 영양소는 없습니다. 균형 잡힌 식사로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 비타민 및 무기질을 공급할 수 있는 식사를 섭취해야 합니다. 이는 여러가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함으로써 가능합니다.

환자의 식욕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음식 섭취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도 필요한데, 아침, 점심, 저녁 규칙적인 식사를 진행하고 단백질 반찬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념과 조미료는 적당히 활용해 지나치게 맵고 짜지 않은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음식 섭취 시 주의할 것은?

암 환자는 면역기능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음식으로 인한 감염에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 후에는 백혈구 수치가 감소할 수 있다. 음식 중의 박테리아균 등에 의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음식을 익혀 먹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 식사요법은 부위별로 다양합니다. 구강, 후두, 인두 등 두경부를 수술했을 시에는 관을 통한 관급식을 적용합니다. 식도 수술후에는 정상적인 식사가 가능하나 소화적응 기간이 필요하므로 증량을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외에도 위, 췌담도, 대장 수술 등을 진행한 경우 음식물 섭취를 위해 체계적으로 식단을 관리해야 합니다.

방사선 치료 후에는 영양불량 위험도가 높습니다. 이를 완화시키고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치료 전부터 영양관리가 적극적으로 필요합니다. 수분이 풍부한 식품과 삼키기 쉬운 부드러운 유동식과 장 점막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암 치료로 인한 식사와 관련된 대부분의 부작용은 치료가 끝나면 서서히 사라지게 됩니다. 올바른 식습관은 암 환자를 재충전시키고 조직을 재생시킨다. 항암식단을 통해 건강한 식생활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끔 식욕 감퇴, 구강 건조증, 입맛의 변화, 연하곤란, 체중 감소 등과 같은 부작용이 계속될 시에는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도움말 : 선의요양병원 정중기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