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심한 에어컨 찬바람, 척추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나요?
[건강 Q&A] 심한 에어컨 찬바람, 척추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나요?
  • 이영순
  • 승인 2023.06.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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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세드림재활의학과의원 유성 원장
사진=연세드림재활의학과의원 유성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따르면, 겨울철 보다 여름인 6~8월 시기에 무릎 관절염 환자가 약 10만 명 정도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바 있습니다.

관절은 기압과 습도, 온도변화 요인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 장마철에는 통증이 더욱 심해집니다. 평소 대기압과 관절강 내 압력이 평형을 유지하지만 비가 오는 날에는 대기압에 비해 관절강 내 압력이 높아져 조직이 팽창해 그 주변에 있는 신경에 자극을 줍니다.

 

에어컨 가동 시작하는 여름, 척추 관절에 무리될까?

에어컨 찬바람은 관절 환자들에게는 증상 악화의 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근육과 인대를 경직시켜 관절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의 기능을 감소시켜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여름철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50%이하로 실내 습도를 유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온도는 25도 정도로 유지하고 외부 온도와의 차이를 5도 이내로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갑작스런 온도 변화가 근육과 신경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또한, 냉방기를 사용할 때는 관절 부위에 찬바람이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해줘야 합니다. 에어컨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간격으로 작동한 후에는 잠시 끄고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심해진 통증, 어떻게 대처할까?

관절 부위 통증이 심하다면 찜질이 도움이 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염증성 관절염이나 급성 손상 환자의 경우는 냉찜질, 퇴행성관절염의 경우에는 온찜질이 적합합니다. 다만 이 방법들은 일시적 통증을 완화해줄 뿐 근본치료는 아닙니다. 관절염을 비롯한 척추 관절 질환은 통증이 경미하거나 간헐적 발생을 보이기도 해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의 방법으로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태가 악화될수록 치료 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물론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는 만큼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의에게 정확히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근본적인 통증 원인에 접근하여 질환을 유발하는 신체적 환경까지 개선할 수 있도록 병원 선택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연세드림재활의학과의원 유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