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체질 개선 나서..‘R&D’·‘글로벌’·‘디지털’ 성장동력 강화
한미사이언스, 체질 개선 나서..‘R&D’·‘글로벌’·‘디지털’ 성장동력 강화
  • 오정희
  • 승인 2023.07.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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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 경영 기조를 보다 강화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를 통해 10년 후인 2032년, 그룹사 합산 매출 5조원에 도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1973년 창립후 50년을 맞은 한미그룹은 향후 100년을 이어갈 미래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혁신경영의 토대는 당연히 ‘R&D 경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R&D 없는 제약회사는 죽은 기업이라고 강조했던 임성기 선대 회장의 신념은 한미그룹의 변함없는 철학이자 사명”이라며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뿐 아니라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할 다양한 영역에서 한미의 ‘R&D 정신’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사진=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이를 위해서 체질 개선을 단행한다.

R&D 부문에서는 ‘랩스커버리’를 포함한 지속형 바이오신약과 더불어 세포·유전자(Cell&Gene) 치료제 및 mRNA 기반의 새로운 모달리티를 토대로 혁신 동력을 확장하고, 제이브이엠과 북경한미약품, 혁신신약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한다. 

더불어 AI와 디지털 빅데이터 분야에 강점이 있는 기업 인수 추진 등으로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캐시카우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를 전했다.

이와 함께 한미사이언스는 현재 한미약품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표적항암제’와 한미 고유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 기반의 바이오신약을 능가하는 새 모달리티 발굴에 나섰다. 우선 2030년까지 새로운 신약 모달리티 발굴을 위한 그룹사의 전문 연구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매출 대비 15%~20%대 R&D 투자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는 신기술을 확립해 개발 단계로 끌어올리는 집중 육성 기간으로 설정하고, 현재 한미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단백질/펩타이드 기반 바이오신약 및 표적 제어 합성신약 개발을 더욱 고도화해 나간다. 

글로벌 영역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하 노력을 이어간다.

창립 이후 최초로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10년후 매출 목표를 1조원대로 잡고 있다.

현재 어린이의약품과 해열제 등 상비약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매출 라인업을 성인용 의약품으로 넓힌다. 작년 한미약품의 대표 제품인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을 중국에서 출시했으며, 이안핑(기침가래약), 리똥(변비약) 등 성인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한미사이언스는 롤베돈과 제이브이엠의 현재 성과는 신호탄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항암제와 당뇨, 비만, NASH 영역에서의 신약은 물론, 의약품 자동화 시스템 분야에서도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현재 한미약품이 개발중인 NASH 치료제가 미국에서 상용화되는 2030년 이후에는 미국에서만 매년 1조원대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매출 1500억원 규모의 제이브이엠은 2030년경 5000억원 이상의 매출 볼륨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파생되는 ‘데이터’를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융합하는 것에서 미래의 비즈니스 혁신이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의료 분야에서의 AI 모델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외 기업과의 M&A 등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온라인팜’은 RFID 기반의 유통 물류 혁신을 통해 매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으며, 최근 선보인 ‘약국 키오스크’ 서비스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 확장 추세와 맞물리면서 고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다.

한미사이언스가 지분을 보유한 ‘에비드넷’은 병원에 축적되는 의료데이터(EMR)를 빅데이터화해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혁신 기업으로, 회사는 에비드넷의 혁신이 한미가 추진중인 R&D와 디지털 비즈니스 등에 접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