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청와대 인선 비판
김한길, 청와대 인선 비판
  • 정우석 기자
  • 승인 2013.08.0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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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6일 청와대 인선과 관련해 "청와대 개편은 민심 수용이 아니라 역행이고 민심에 대한 불복으로 읽힌다"고 비판했다.

이날 김 대표는서울시청앞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함성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갖고 온 것은 정국 정상화 해법이 아니라 민심에 찬물을 끼얹는 인사"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김기춘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5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 ©뉴스1
그는 "아무리 인사권을 존중한다고 해도 국정원의 정치공작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 시점에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인사가 단행됐다"며 "박 대통령이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특위에서 진행된 국정원 기관보고에 대해서는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한 시간만으로도 지난 대선을 전후해서 헌정이 어떻게 유린됐는지 국민들이 확인하고 놀라셨을 것"이라며 "시간 제한으로 그 진상이 극히 일부분만 국민에 전달됐음에도 진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국정조사 기간 연장과 '원판김세' 핵심증인 채택을 놓고 최종적으로 여야 협상이 있는데 민주당은 진상 규명을 위해서 끝까지 인내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민운동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세상에 쉬운 승리란 없다. 지난 세월 민주화를 위한 고단했던 시대를 떠올려 보면 우리는 많은 땀과 고통이 요구될 것"이라며 "우리를 위기로 내몰고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사건 진실을 외면할수록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국민 함성은 더 커질 것이고 우리의 대오도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