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방학 맞은 우리아이, 시력 문제 보인다면 어떤 확인 필요한가요?
[건강 Q&A] 방학 맞은 우리아이, 시력 문제 보인다면 어떤 확인 필요한가요?
  • 이영순
  • 승인 2023.07.17 1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잠실삼성안과 김병진 원장
사진= 잠실삼성안과 김병진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이번 주부터 서울시내 초-중-고의 방학이 순차적으로 시작됩니다. 여름방학은 겨울방학 보다 짧은데다 가족휴가도 가야하고, 방학 학원특강에 각종 캠프며 독서까지 챙길 것이 많아 부모들의 마음이 바빠집니다.

아무리 바빠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성장기 아동과 청소년들의 시력 검진입니다. 시력에 불편함이 없다면 년 1회, 잘 보이지 않는다고 느껴지거나 안경 등으로 시력 교정을 해야 하는 아동이라면 년 2회 안과 정기검진은 중요합니다. 성장이 빠른 소아청소년기에는 눈도 안축장(안구의 앞뒤 길이)이 길어지면서 근시가 진행되는 등 시력 변화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아동의 시력 문제, 그 양상은?

특히 초등 학령기이자 급성장기인 6~10세에는 시력이 단기간에 저하되는 경향이 있어 자녀의 시력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나빠진 시력을 교정하지 않으면 시력 발달이 덜 되거나 약시에 빠질 수 있고, 아동 본인은 잘 보이지 않는 불편한 상태에 익숙해져 안 보인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시력교정 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시력이 나쁘면 칠판 글씨를 보기 어려워 집중력이 저하되고,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때 쉽게 피곤해져 학습 능률이 떨어지게 됩니다. 흐릿한 것을 또렷하게 보려고 얼굴을 찡그리는 표정이 습관이 되면 남들이 보기에도 좋지 않게 됩니다.

평소 시력에 문제가 없더라도 방학 때마다 연 1~2회 정도 정기적인 시력검진을 받는 것이 좋고, 학기 중에라도 칠판 글씨가 잘 보이지 않거나 자주 찡그리며 사물을 본다면 더 나빠지기 전에 지체하지 말고 빨리 시력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질환 발병, 대처는?

만약, 시력검사에서 근시, 난시, 약시 진단을 받았다면 어린이와 청소년 모두 안경으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또래에 비해 근시가 빨리 시작됐다면 드림렌즈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검진 때마다 떨어진 시력만큼 안경 도수를 새로 맞추더라도 안경만으로 시력 저하를 막을 수는 없는 반면에, 드림렌즈는 근시 진행 속도를 약 50% 정도 늦추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드림렌즈는 수면 직전 착용해 잠자는 동안 볼록한 각막을 편평하게 눌러주도록 특수하게 만들어진 렌즈이다. 주변부의 초점이 망막 뒤쪽에 맺히는 안경과는 달리, 망막 앞쪽에 맺혀서 안구 길이가 길어지려는 신호를 억제해 줌으로써 근시 진행을 더디게 해 주는 원리입니다.

간혹 드림렌즈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고도 근시, 난시로 인해 착용이 힘들 경우에는 마이사이트 근시억제용 소프트렌즈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드림렌즈의 종류가 다양하므로 정밀검사 후 본인의 눈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렌즈 종류, 도수 결정, 렌즈 시험 착용, 관리, 렌즈 착용 적응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드림렌즈의 효과를 보려면 자녀가 드림렌즈에 익숙해질 적응 시간도 조금 필요합니다.

 

 

도움말 : 잠실삼성안과 김병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