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사랑니 발치, 치과 진단 과정에서 체크할 것은?
[건강 Q&A] 사랑니 발치, 치과 진단 과정에서 체크할 것은?
  • 이영순
  • 승인 2023.07.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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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석 임플라인치과 정지혜 대표원장
사진=마석 임플라인치과 정지혜 대표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성인의 영구치는 보통 28개입니다. 가장 후방에 맹출하는 사랑니는 0~4개까지 날 수 있습니다. 큰어금니(대구치) 중 세 번째 위치에 있어 치과에서는 사랑니를 제3대구치라고 부릅니다. 사랑니는 종종 공간이 부족하면 매복사랑니가 되거나 일부만 맹출할 수도 있어 골칫거리로 여겨집니다.

일부의 경우 치과 검진 후 본인이 사랑니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사랑니는 일반적으로 0~4개이지만, 특이한 경우 같은 자리에 사랑니 2개가 매복해 5개의 사랑니를 발치한 적도 있습니다.

 

사랑니를 꼭 빼야 할까?

사랑니를 무조건 발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상적으로 자라난 사랑니나 뼛속에 완전히 매복한 사랑니는 굳이 발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환자의 사랑니가 제대로 관리 되지 않아 우식(충치), 치은염(잇몸염증) 등 문제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사랑니가 있다면 치과에서의 정기적인 검진과 환자의 적극적인 구강위생관리가 필요합니다.

또 일반적인 칫솔은 아래턱에 방해되어 사랑니까지 닦기 어렵기 때문에 칫솔머리가 작은 칫솔이나 tuft(첨단칫솔, 끝단칫솔)로 사랑니를 잇솔질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만일 사랑니로 인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빠른 시일 내로 치과를 찾아 정밀 검진을 받고 필요하다면 발치를 진행해야 합니다. 정기검진을 놓치거나 통증을 방치한 경우 사랑니 앞의 대구치(제2대구치)까지 우식이나 치은염이 이환돼 제2대구치까지 치료해야 합니다.

드물게 턱뼈 속에서 묻혀있는 매복사랑니를 주변으로 종양이나 낭종이 발생할 수 있다. 종양이나 낭종의 크기에 따라 사랑니 발치와 동시에 간단히 제거할 수도 있지만, 전신마취 하에 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전위해 체크할 것은?

매복된 사랑니 발치는 외과적 처치가 필요하므로 숙련도가 높은 의료진에게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발치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매복되어있는 위치, 깊이, 기울기, 또는 뿌리의 형태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집니다.

하악에 매복된 사랑니는 하악골 속에 주행하는 하치조신경과 가깝거나 붙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신경의 감각 저하나 감각 이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이때 CBCT를 촬영하면 신경의 위치와 거리를 파악해 안전하게 사랑니를 발치할 수 있습니다.

사랑니 발치 후 관리도 중요합니다. 우선 치과에서 안내하는 주의사항을 따라야 하며, 흡연과 음주는 당연히 삼가야 합니다. 미지근한 온도의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고, 피가 나오면 바로 뱉지 말고 삼켜야 합니다. 첫날은 붓기와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냉찜질을 하는 편이 좋습니다. 다음날 소독과 수술 부위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치과에 내원해야 합니다.

 

 

도움말 : 마석 임플라인치과 정지혜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