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다이어트·식욕 억제 등 온라인 허위·과대 광고 312건 적발
식약처, 다이어트·식욕 억제 등 온라인 허위·과대 광고 312건 적발
  • 차미경
  • 승인 2023.07.27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철 관련 식품·화장품·의약외품 대상 점검…불법유통·판매 659건 단속

화장품이 마치 염증 유발 억제나 항염·항균 작용 등의 의약품 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광고 등 온라인 허위·과대 광고 312건이 확인됐다. 또 무좀약·치질약 등 의약품, 마약류 식욕억제제 등을 온라인 쇼핑몰 및 SNS에서 불법 유통·판매한 게시물 659건도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다이어트 등 여름철 자주 검색하는 단어와 관련 제품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점검한 결과를 발표, 신속한 사이트 차단과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고 관할 행정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먼저, 식품 등의 부당광고 중에서  일반식품을 다이어트 주스, 수면질개선, 수면건강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가 85건이었다. 

이어 불면증, 변비 등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 광고가 57건,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이 아닌 스트레스 완화, 원활한 배변 등의 효능·효과를 나타내는 거짓·과장 광고는 20건이었다. 

이밖에 자율심의를 위반한 건강기능식품 광고 6건, 수면유도제와 식욕억제제 등 의약품으로 오인·혼동 우려 광고 5건, 체험기를 이용한 소비자 기만 광고 4건 순이었다. 

특히 청년층의 주요 소통·검색 공간인 SNS의 공동구매 게시글에서 고형차, 효소식품 등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가 다수 확인됐다. 

다음으로 화장품 부당광고 주요 적발 사례 중 염증 유발 억제, 항염·항균작용 등 효과가 있는 것처럼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가 46건으로 83.6%에 달했다. 

자외선차단지수(SPF) 50+로 표시·광고해야 하는 제품을 SPF 61.9 등으로 표시해 소비자가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는 8건, 일반화장품을 주름 개선과 미백 등 효과가 있는 기능성화장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는 1건이었다. 

한편, 의약외품에서는 모기·진드기 기피제를 파리에 효과적인 제품, 외용소독제를 물파스, 벌레 물린 곳의 가려움 완화와 같이 효능·성능에 대한 거짓·과장 광고가 78건으로 97.5%를 차지했다. 

식약처는 무좀약, 치질약 등 의약품, 마약류 식욕억제제 등을 온라인 쇼핑몰, 누리소통망 등에서 불법유통·판매한 게시물 659건을 단속했다.

특히 불면증, 비만, 무좀 등 특정 질병에 대한 예방·치료가 필요한 경우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약국을 방문해 의사의 진료·처방과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맞춰 정확한 용량·용법에 따라 의약품을 복용·사용해야 한다.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인 식욕억제제는 의사의 정확한 진단 없이 무분별하게 복용하면 환각, 환청, 불면, 불안, 편집적·강박적 사고, 우울, 자해, 자살충돌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복용 중단 시 우울, 피로감,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고 오남용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