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치과 외래진료 1위 치주질환, 증상 및 관리법은?
[건강 Q&A] 치과 외래진료 1위 치주질환, 증상 및 관리법은?
  • 이영순
  • 승인 2023.07.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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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치과 이찬희 대표원장
사진=데일리치과 이찬희 대표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지난해 국민의 2명 중 약 1명이 치과 외래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최근 5년간 치과 외래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치과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천424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47.1%에 해당합니다.

같은 해 치과에 간 환자들이 가장 많이 앓은 질환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환자 수는 1천809만549명으로, 35.2%에 달해 치과 외래 진료 1위를 자치했습니다. 이어 치아 우식(충치)이 612만9천16명, 11.9%를 자치해 뒤를 이었습니다.

 

치주질환, 원인과 증상은?

흔히 잇몸병, 풍치라고도 불리는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은과 치주인대 및 치조골 등 치아 주위조직에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치주질환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되는데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른 형태의 치주질환으로 잇몸 즉, 연조직에 국한되어 질환이 발생하였다면 치은염, 잇몸과 잇몸 뼈 주변까지 진행된 경우 치주염으로 진단합니다.

치주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치아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플라크(plaque)라는 세균막입니다. 플라크가 단단해지면 치석이 되는데 그 표면이 거칠기 때문에 세균막이 점점 더 쌓이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잇몸 근처에 붙어있는 플라크가 독소를 방출하면 주변 조직에 염증반응이 나타나고 그 결과로 치아를 지탱해 주는 조직이 손상되는 것입니다.

치은염 단계에서는 잇몸의 염증으로 일반적인 염증의 증상과 같이 잇몸이 빨갛게 붓고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가장 빠르게 해당 단계를 알아차릴 수 있는 증상이 바로 양치질을 할 때마다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치과에 내원하여 스케일링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치주염으로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계속해서 구취가 나며, 치아와 잇몸 사이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치아가 흔들거리기 시작할 뿐만 아니라 저작 시에 강한 잇몸 시림 증상을 느끼는 등 다양한 불편감을 호소하게 됩니다. 심할 경우 치주인대에 염증이 생기게 되고 골소실이 일어나 치아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치아가 아무리 튼튼해도 치아를 지탱하고 보호하는 잇몸에 문제가 생기면 치아가 탈락될 수 있어 임플란트 치료를 진행해야 할 수 있습니다.

 

예방 및 관리법은?

치주질환 환자 중에는 별다른 치료 없이 약국에서 판매하는 잇몸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혈이나 부종, 통증 등의 치주질환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고 예방하는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닙니다.

잇몸질환을 개선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양치질과 함께 치석을 제거하는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올바른 구강관리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해 치주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치은염은 대부분 별다른 자각증상이 두드러지 않은 채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치과 검진을 받지 않으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스케일링은 칫솔질, 치실 등으로도 관리하기 힘든 미세한 틈의 치태와 치석까지 제거하는 치과 치료입니다. 보통 6개월~1년 주기로 진행하지만, 평소 치실 등을 잘 사용하지 않거나 치주 질환이 있다면 주기가 짧아질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합니다.

 

 

도움말 : 데일리치과 이찬희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