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는 반월상연골판파열, 원인은?
[건강 Q&A]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는 반월상연골판파열, 원인은?
  • 이영순
  • 승인 2023.08.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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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태릉 방병원 김현호 원장
사진= 태릉 방병원 김현호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무릎은 온몸의 체중 대부분을 지탱하는 중요한 부위로, 걷거나 달리는 등의 일상생활을 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무릎 주위에는 충격을 흡수하고 안정을 돕는 역할을 하는 부위가 존재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반월상연골판입니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위아래 관절 사이에 있는 반달 모양의 연골을 일컫는다. 무릎의 안쪽과 바깥쪽에 하나씩 자리하고 있으며,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서 완충 장치 역할을 한다. 이는 체중을 전달하고 외력을 분산시키며 관절 연골을 보호합니다.

 

반월상연골의 파열, 원인은?

이러한 반월상연골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파열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노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의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바로 축구나 농구, 테니스 등 격렬한 운동이 이유로 자리합니다.

실제로 축구 시합 중 다리가 돌아가거나, 농구 시합 중 점프 후 착지하면서 다리가 돌아가는 등의 원인으로 많이 발생합니다. 또 여름에는 수상 스포츠를 즐기다가 파열되어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도 많은 편입니다. 이외에도 계단을 내려오다가 삐끗하거나 길을 가다 넘어진 경우에도 손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쿠션 역할을 해주는 장치가 고장나기 때문에 충격이 그대로 무릎 관절에 전달된다. 이에 무릎 관절에 통증이 발생하여 심하게 붓기도 한다. 앉았다 일어설 때 통증이 발생하고 무릎이 제대로 펴지지 않는 증상도 나타납니다.

 

치료는?

연골판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기 어렵고,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부터 치료에 나서야 합니다. 초기라면 주사치료나 약물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파열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합니다. 수술은 흔히 봉합술과 절제술, 이식술 등의 방법으로 나누어집니다.

먼저 봉합술은 혈액이 통하는 반월상연골의 가장자리가 찢어지게 된 경우, 그 부분을 꿰매야 할 때 사용합니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서 수술하기 때문에 환자의 연골판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닙니다.

절제술은 반월상연골 안쪽이 손상되었을 때 실시합니다. 이때는 혈액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반월상연골을 절제하여 다듬습니다. 손상 정도에 따라 부분적으로 절제하거나 완전한 절제가 이뤄집니다. 마지막 이식술은 관절내시경을 통해 수술 부위 상태를 보면서 새로운 연골을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반월상연골판은 손상 후 자연스러운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연골이 건강할 때부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닥에 앉을 때 양반다리를 하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 무릎을 꿇는 자세 등의 생활습관은 무릎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고쳐야 합니다.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허벅지와 같은 주변 근육을 발달시켜주는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수영은 무릎에 좋은 운동으로 꼽힙니다. 운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관절과 근육을 풀어 부상을 예방해야 합니다.

 

 

도움말 : 태릉 방병원 김현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