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인 고위험음주율 1.6%p 증가…가장 높은 곳 ‘강원도’
지난해 성인 고위험음주율 1.6%p 증가…가장 높은 곳 ‘강원도’
  • 안지연
  • 승인 2023.08.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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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인 고위험음주율 1.6%p 증가…가장 높은 곳 ‘강원도’
단계적 일상회복 진행되며 증가한 듯…“고위험음주율 높으면 건강수명 낮아”
2022년 시도별 고위험음주율 및 전년 대비 증감 현황(자료=질병관리청)
2022년 시도별 고위험음주율 및 전년 대비 증감 현황(자료=질병관리청)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고위험음주율은 12.6%로 전년도 보다 1.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여름 휴가철 음주문화 확산을 대비해 각별히 절주할 것을 당부하며 이같이 지자체별 고위험음주율 현황을 10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시·도별 고위험음주율은 강원에서 16.1%로 가장 높게, 세종에서 6.1%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또한 2021년에도 강원이 14.4%로 가장 높았고 세종은 7.6%로 가장 낮았다. 

한편 고위험음주율은 2020년부터 코로나19 유행으로 급격히 감소했다가 2022년 코로나19 장기화로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청과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대표대학은 지역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매해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고위험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의 분율로 정의했다.

그리고 이 자료를 상세 분석한 결과 17개 시·도 중 전년 대비 고위험음주율이 악화된 시·도는 15개로, 대부분의 시도에서 나빠진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울산(3.0%p↑), 전남(2.9%p↑), 충남(2.7%p↑) 순으로 악화됐으며 개선된 시·도는 세종(1.5%p↓)과 광주(0.1%p↓)였다.

한편 지난해 시·군·구별 고위험음주율은 강원 정선군(22.1%), 강원 양구군(21.5%), 강원 홍천군(20.6%) 순으로 높았다. 

반면 세종시(6.1%), 전남 보성군(6.9%), 서울 종로구(7.0%) 순으로 낮았는데, 가장 높은 강원 정선군과 가장 낮은 세종시의 고위험음주율 차이는 16.0%p나 됐다.

2021년에는 강원 영월군에서 가장 높았고(19.6%) 경기 과천시에서 가장 낮았으며(3.9%), 두 지역 간 차이는 15.7%p였다.

전년 대비 지자체 순위가 악화된 시·군·구는 충남 태안군, 부산 영도구, 전남 광양시 순이었다. 개선된 시·군·구는 강원 영월군, 전남 보성군, 충남 금산군이었다.

한편 같은 시·도 내에 거주하고 있더라도 각 시·군·구의 고위험음주율은 차이를 보였는데 시·도 내 격차비가 가장 큰 곳은 경기와 전남(2.64) 이었다. 

이어 강원(2.57)과 전북(2.47)이 뒤를 이었으며, 가장 작은 곳은 울산(1.3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