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아들, 만취해 잠자는 아버지 살해
10대 아들, 만취해 잠자는 아버지 살해
  • 김희은 기자
  • 승인 2013.08.2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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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고 있는 아버지를 둔기로 내려쳐 살해한 1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충남 홍성경찰서는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정모(17·고교2년)군을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의하면 정 군은 지난 17일 새벽 4시 30분경 만취해 잠자고 있던 아버지 정모(41) 씨를 둔기로 머리와 가슴을 내려쳐 숨지게 한 혐의다.

이날 정 군은 술취한 아버지가 늦게 귀가한 어머니를 폭행하고 “죽이겠다고”고 협박하며 난동을 부리자, 두려운 나머지 아버지를 살해하기로 맘먹고 잠자는 아버지를 운동기구로 내려쳐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어머니 정모(41) 씨가 사건 다음날인 17일 오전 7시경 “자신이 남편을 죽였다”고 신고했으나 현장 검증 과정에서 진술이 엇갈린 점을 추적, 아들이 단독으로 살해했음을 자백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