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 복강경 수술 필요한 질환이라면?
[건강 Q&A]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 복강경 수술 필요한 질환이라면?
  • 이영순
  • 승인 2023.08.16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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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스메디센터 서형민 원장
사진=에스메디센터 서형민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이 발생하면 흔히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옆구리 통증을 비롯하여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면 충수염이나 쓸개염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충수염이란?

충수염은 흔히 맹장염이라고도 불립니다. 맹장 끝부분에 6~9cm 길이로 달린 충수돌기에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95% 이상에서 복통이 발생합니다. 급성 충수염의 경우에는 구토, 메스꺼움 등의 소화기 증상이 먼저 나타나다가 상복부 통증이 시작되고 이후 배꼽을 거쳐 우하복부, 옆구리 등으로 통증이 옮겨갈 수 있습니다.

명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충수돌기 입구 쪽이 막히면서 시작됩니다. 점막하 림프소절이 지나치게 증식하여 막히는 경우가 많고, 딱딱한 변이 충수돌기로 흘러들어가서 충수를 막는 사례도 있습니다.

 

쓸개염, 증상은?

옆구리 통증을 유발하는 또 다른 질환으로 쓸개염이 있습니다. 쓸개염은 담석증이라고도 불리는데, 담낭에서 생긴 담석이 담낭 입구인 경부를 비롯하여 담낭관 혹은 총담관으로 이동해서 염증을 일으키거나 담관을 막아 발생합니다.

주된 원인은 담도 감염과 간경화, 용혈성 빈혈, 콜레스테롤 결석이 꼽힙니다. 식후 발생하는 위경련 증상이 대표적이며 명치나 위쪽 오른쪽 배에 발생하는 지속적이고 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등 우측 날개뼈 아래나 어깨 쪽으로 통증이 퍼져 나갈 수 있고, 대개 1~4시간 동안 지속된다. 또한 오심과 구토, 발열, 오한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치료는?

이처럼 위와 같은 통증이 느껴진다면 곧바로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보고 제때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충수염은 방치되었을 때 천공이나 복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고, 후유증이 심각하기 때문에 의심될 때는 빠른 수술적 처치가 필요합니다.

충수염과 쓸개염은 복강경 수술로 해결 가능합니다. 복강경 수술이란 복부에 큰 절개 후 절개창을 열고 수술하는 개복수술과 달리 복부에 0.5~1.5cm 크기의 작은 절개창을 여러 개 내고, 그 안으로 비디오 카메라와 각종 기구들을 넣고 시행하는 수술 방법을 말합니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과 비교했을 때 절개창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수술 상처가 미용적으로 보기 좋고, 수술로 인한 통증이 훨씬 작다는 장점을 지닙니다. 또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므로 개복수술에 비해 입원기간이 짧고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 가능합니다.

 

 

도움말 : 에스메디센터 서형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