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항산 무항심…김능환, 슈퍼 아저씨서 변호사로
무항산 무항심…김능환, 슈퍼 아저씨서 변호사로
  • 김희은 기자
  • 승인 2013.08.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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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아저씨' 김능환 전 대법관 겸 중앙선거관리위원장(62ㆍ사법연수원 7기)이 로펌행을 결정하면서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로 활동하게 됐다.

27일 김 전 위원장은  "다음 달부터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무항산이면 무항심(無恒産無恒心)'이란 말을 덧붙이며 "성인군자인 척 포장하고 싶지 않다. 일반 백성의 한 사람이니 소득이 있는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법무법인으로 가는 이유를 설명했다.

무항산이면 무항심((無恒産無恒心)이란 ,<맹자 양혜왕편>에 나오는 말로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3월 중앙선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후 변호사 개업이나 공직에 진출하지 않고, 대학교수직도 일절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대신 부인 김문경 씨(58)가 운영하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편의점과 채소가게 일을 도우며 지냈고, 그의 이같은 선택이 고위 퇴직법관의 '청렴성'으로 부각된 바 있다.

하지만 세간의 큰 화제에도 한편으로는 편의점 매출 감소 등에 따른 어려움이 뒤따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