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평균기온 평년보다 1 ℃ 높았고, 강수량은 291.2 mm 더 내렸다
올해 여름, 평균기온 평년보다 1 ℃ 높았고, 강수량은 291.2 mm 더 내렸다
  • 안지연
  • 승인 2023.09.0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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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기온 24.7 ℃ 역대 4위, 강수량 1018.5 mm 5위, 장마철 강수 660.2 mm 3위
2023년 여름철 우리나라 기온 현황(자료=기상청)
자료=기상청

유난히도 덥고 길었던 올해 여름의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여름철(6~8월)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은 24.7 ℃로 평년(23.7 ℃)보다 1.0 ℃ 높았다. 한편, 여름철 석 달(6월, 7월, 8월) 모두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해는 과거 51년 중(1973~2023년) 올해와 2018년, 2013년 세 해뿐이다.

이같은 고온의 원인은 6월하순~7월상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바람이 불어 기온을 높였고, 8월 상순에는 태풍 ‘카눈’이 동중국해상에서 북상할 때, 태풍에서 상승한 기류가 우리나라 부근으로 하강하면서 기온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장마철에는 평년에 비해 따뜻한 남풍이 강하게 불어 비가 내리는 날에도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여름철 평균 최저기온(21.1 ℃)은 가장 높았던 2013년(21.5 ℃)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올 여름철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각각 13.9일/8.1일로 평년(10.7일/6.4일)보다 많았고, 모두 상위 12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여름철 전국 평균 강수량은 1018.5 mm로 평년(727.3 mm)보다 많았다.

장마철 전국 강수량은 660.2 mm로 1973년 이래 세 번째로 많았다. 특히, 남부지방은 712.3 mm의 많은 비가 내려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장마철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자주 불었고, 북쪽의 상층 기압골에서 유입된 찬 공기와 자주 충돌하면서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더욱 강화돼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7월 중순에는 정체전선이 충청 이남 지역에서 장기간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이밖에도 여름철 북서태평양 해상에서 총 10개(평년 여름철 11개)의 태풍이 발생했고, 이 중 제6호 태풍‘카눈’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평년 여름철 2.5개 영향)을 주어 8월 9~10일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또한, 태풍 상륙 당일(8월 10일) 속초에서는 하루동안 368.7 mm의 많은 비가 내려, 관측이래 일가수량 극값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