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정부와 여당이 야당 존중해야"
홍일표 "정부와 여당이 야당 존중해야"
  • 정우석 기자
  • 승인 2013.09.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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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여야 대치 정국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의 의견을 들어보고, 이를 통해 정부와 여당이 야당을 존중하는 모양새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뉴스1
이날 오전 홍 의원은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지금은 형식 등에 얽매여 회동을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야당을 잘 포용해 같이 가야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에 서로 잘 양보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지금이 1960~70년대도 아니고 야당이 그렇게 밖으로 나갈 이슈는 아니라고 보지만, 어쨌든 나가 있으니 잘 모셔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 의원은 민주당이 국가정보원 개혁 방안으로 검토 중인 대공수사권 폐지 등에 대해선 "국정원의 핵심 기능까지 폐지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면서 "요즘과 같은 국제화 시대에 국내와 국제 관계를 구분해서 활동하라는 것은 비현실적인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제명안과 관련해선 "가장 안전한 것은 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온 후에 조치를 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국회의 징계 절차가 꼭 사법판결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국회가 독자적으로 진행해 확인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판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이런 사람(이석기 의원)이 국회의원으로 남아 있으면서 여러가지 권한을 행사하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많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제명안을 제출한 것"이라며 "제명을 하기 까지는 상당한 심사 절차가 있어서 오늘, 내일 결론이 날 수는 없다. 민주당과 협의 없이는 결론이 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 청구 문제에 대해선 "국회가 빨리 하라고 얘기할 수는 있지만,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정부도 청구를 할 때 요건에 맞는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