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클래식, 정미영의 메조소프라노 속으로…
가을 클래식, 정미영의 메조소프라노 속으로…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3.09.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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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어김없이 이행되는 시간의 흐름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클래식 공연은 어느만치 호사(豪奢)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의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데 앞장서 온 ‘클래식 아티스트 정미영’의 공연은 좀 예외이지 않을까?

메조소프라노 정미영은 한국의 시문학과 음악에 관해 해외 현지 음악가들과 공동 연구활동을 하며, 유럽에 한국의 음악과 시를 알리는데 기여했다.

▲ 클래식 아티스트 메조소프라노 정미영 ⓒ데일리팝
오스트리아 NOMOS 연구소에서 게하르트 젤러 교수(Gehard Zeller) , 오스트리아의 대표 작곡가 한스 플로리 교수(Hans Florey) 등과 고려말 조선초 시대 이방원의 하여가(Eigenwille)와 정몽주의 단심가(Selbstvergessen)를 공동 연구해 공연을 올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아름다운 한국의 문화가 유럽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고, 독일어 가사로 제작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음악인들로부터 한국어 가사로 연주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메찌나도니 페벡카 소우테즈 국제 콩쿨에서 1위를 수상하고, 세기의 대가 피터 드보르스키(Peter Dvorsky) 로부터 오페라 아이다의 주역 암네리스 역으로 캐스팅되며, 유럽 언론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정미영은 국내에서도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깊이 있는 표현력으로 짙은 감성을 특징으로, 올해 초 독일의 대문호 볼프강 폰 괴테의 원작 ‘쉰 살의 남자’를 바탕으로 완성된 창작오페라 ’THE 50’에서 주역을 맡아 고혹한 분위기의 몸짓과 특유의 음성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정미영은 내달 5일 저녁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가을정취 속 가족, 연인과 함께 클래식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귀국 독창회를 갖는다.

한편, 정미영은 선화예술 중·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뉴욕 맨하탄 음악대학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이후 오스트리아 그라쯔 국립음대에서 가곡, 오라토리오과 대학원과 오페라과 대학원을 한국인 최초로 수석 졸업했을 뿐 아니라 예술학 박사과정 또한 수석으로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