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건강정보 12종 한번에 확인…‘건강정보 고속도로’ 본격 가동
개인 건강정보 12종 한번에 확인…‘건강정보 고속도로’ 본격 가동
  • 차미경
  • 승인 2023.09.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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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860개 의료기관 정보 열람·저장·전송…‘나의건강기록 앱’ 다운 가능

앞으로 의료기관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의료데이터를 본인의 동의하에 손쉽게 조회, 저장하고 원하는 곳에 전송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개인 의료데이터 국가 중계플랫폼인 건강정보 고속도로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건강정보 고속도로의 가동으로 과거의 진료·투약, 건강검진, 예방접종은 물론 진단검사·수술내역 등의 정보를 일일이 찾을 필요 없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디지털플랫폼정부 국민드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한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본가동 전 245곳 의료기관 대상으로 시범운영해 그 안정성 및 효용성 등의 점검을 거쳤다.

이번 본격 가동에는 의료데이터 제공기관을 상급종합병원 9곳, 종합병원 13곳, 병·의원급 838곳 등 모두 860곳으로 늘리고 제공 데이터의 범위를 공공기관 의료정보와 의료기관 의료정보로 대폭 확대했다.

기존에는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보유한 예방접종이력, 건강검진·진료·투약이력에 한해서 볼 수 있었지만, 이번 본가동으로 확대된 860곳의 의료기관의 진단내역, 약물처방내역, 진단·병리검사, 수술내역 등 12종 113개 항목의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본가동 전 사용자 테스트 차원에서 병원현장을 방문해 일반국민 966명을 대상으로 실사용 테스트를 했고, 그 효용성 검증을 위해 2주 동안 사용해본 뒤 온라인 무기명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다른 병의원으로 이동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91.7%, ‘평소 스스로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84.5%, ‘가족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89.0%로 나타나 효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건강정보 고속도로 홈페이지에서도 ‘나의건강기록 앱’의 이용방법과 소개자료를 확인할 수 있으며, 본인이 제공받은 의료데이터에 대한 조회·저장·공유 이력까지 확인할 수 있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개인의 의료정보를 저장하는 플랫폼이 아닌 중계플랫폼이다.

본인의 동의 없는 개인정보 저장 또는 해킹 등에 의한 개인 의료정보 유출에 대비해 국가 최고의 보안관제인 행정안전부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내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24시간, 365일 보안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