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살률 낮아졌다 10만명당 25.2명…2018년 이후 가장 낮아
지난해 자살률 낮아졌다 10만명당 25.2명…2018년 이후 가장 낮아
  • 안지연
  • 승인 2023.09.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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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22년 자살자 수 및 자살률 추이(자료=통계청)
2012-2022년 자살자 수 및 자살률 추이(자료=통계청)

지난해 국내 자살률이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2년 자살사망자는 12,906명으로, 2021년보다 446명 감소(3.3%)했으며, 자살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 이하 자살률)은 25.2명으로 지난해 대비 3.2% 감소(′21년 26.0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도 자살사망자 12,906명, 자살률 25.2명은 2018년 이후 제일 낮은 수치다. 

성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대비 남성과 여성 자살률 모두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자살률이 대부분 연령대에서 지난해 대비 감소했으며, 특히 70대(-9.6%), 20대(-9.2%), 30대(-7.2%)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40대(2.5%), 10대(0.6%)는 전년 대비 다소 증가했다. 자살률은 80세 이상(60.6명)이 가장 높았고, 뒤이어 70대(37.8명), 50대(29.0명), 40대(28.9명), 60대(27.0명) 순으로 높았다.

자살은 사회구조적, 개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므로, 자살률 증감의 원인을 어느 하나로 설명하긴 어렵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증가 등에 따른 자살 증가 우려에 대응해 자살예방 정책을 강화해 왔으며, 2022년에는 자살시도자, 자살유족 등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상담‧치료지원을 확대한 바 있다.

지난해 자살률 감소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등교, 출근, 영업시간 정상화 등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일상회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20대 자살률 감소(-9.2%)는 사회적 고립감 완화, 30대 여성 감소(-19.6%)는 부양부담 완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OECD 최고 수준인 자살률 감소를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전 국민 마음건강 투자를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해 예방부터 자살고위험군 선제적 발굴‧지원, 생명존중문화 확산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자살시도자, 유족 등의 신체 손상치료비, 심리검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자살고위험군 치료비 지원을 시작했다.

아울러 지난 4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을 발표해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 등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자살위험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자살예방정책을 더욱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