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용 보일러 물줄기에 맞은 50대 사망
발전소용 보일러 물줄기에 맞은 50대 사망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3.09.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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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군 칠서면 대치리의 한 발전설비 업체에서 16일 오후 1시 40분경 공장 관리자 서모(59) 씨가 발전소용 보일러에서 갑자기 뿜어져 나온 초강력 물줄기에 맞아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서 씨는 동료 직원이 화력발전소에 납품하기 위해 제작하고 있던 보일러 수압을 점검하는 곳에서 9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중이었다.

시신을 검안한 의사는 서 씨의 사망 원인을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진단했다.

당시 뿜어져 나온 물의 세기는 주변에 있던 산타페 차량이 물에 맞고 튕겨나가면서 다른 차량과 부딪쳐 크게 파손될 정도로 강력했다.

경찰조사 결과 발전소용 보일러 수압은 소방차가 분사하는 물줄기 30배 정도로, 공중에 쏘면 2㎞ 위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의 한 관계자는 경찰에서 "보일러 수압을 점검하고 있던 중 갑자기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부품이 빠지면서 그 부분으로 물이 뿜어져 나왔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보일러 물이 새지 않도록 막은 부위의 볼트가 빠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