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예술인 공개 처형은 ‘리설주 추문’ 때문?
北, 예술인 공개 처형은 ‘리설주 추문’ 때문?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3.09.21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관련한 추문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지난달 은하수관현악단과 왕재산예술단원 9명을 음란물 취급혐의로 공개 처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최근 탈북한 북한 고위간부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공개처형 된 북한 예술단원 9명이 리설주의 추문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 북한 은하수 음악단에서 활동할 당시 리설주 ⓒKBS 방송(남북의 창) 캡처
해당 신문은 북한의 인민보안부가 처형된 예술단원들의 대화를 도청하는 과정에서 리설주도 자신들과 똑같이 놀았다는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일부 예술인들은 자신의 성관계 장면을 촬영해 판매하고 음란물을 시청한 혐의로 공개처형 당했다.

북한은 리설주와 관련된 추문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우려해 지난달 17일 체포한 9명을 재판없이 3일 후 평양시 외곽 한 군관학교 연병장에서 군과 당의 고위간부와 악단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총살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이때 김정은의 내연녀로 알려졌던 현송월도 여기에 포함돼 함께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처형된 9명의 가족들은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졌고 두 악단은 이미 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두 악단은 지난 8월 초 이후 북한의 공식 매체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한편, 리설주는 북한 은하수 음악단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리설주는 지난 2009년 김 위원장과 결혼, 2010년 자녀 1명(김주애)을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결혼하면서 김일성종합대학 특설반에서 6개월 정도 퍼스트레이디 교육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