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의원, "잼버리 K-팝 콘서트 비용 처리..분식회계, 이중장부 수준" 비판
전재수 의원, "잼버리 K-팝 콘서트 비용 처리..분식회계, 이중장부 수준" 비판
  • 정단비
  • 승인 2023.10.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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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논란 속에 진행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와 관련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부산 북구‧강서구갑)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8월 11일 열린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 비용 정산에 공무원 보수와 연가보상비까지 끌어다 메꾼 것으로 확인됐다.

문체부는 예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잼버리 K-팝 콘서트 사업을 먼저 추진했으며, ‘예비비를 준다더라’라는 장관의 구두 지시에 따라 , 국가재정법상 예비비 사용과 승인의 절차 없이 사업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문체부는 사업 진행을 위해 언론진흥재단을 통해서 KBS와 ‘정부 광고’ 약정을 맺는 형태로 약 30억 원의 콘서트 행사를 계약한 것으로 두고, 예산이 없는 상태에서 추후 정산이 가능한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외상 계약’을 위한 사상 초유의 편법이 동원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비판했다.

문체부 , 잼버리 K-팝 콘서트 전용 내역 (자료=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실)
문체부 , 잼버리 K-팝 콘서트 전용 내역 (자료=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실)

특히 콘서트 개최 이후, 문체부는 기재부와 진행된 예비비 협의에서 예산 30 억 전액에 대한 보전이 어려워지자 기존 사업비를 편법으로 전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문체부는 ‘해외진출 정책지원’이라는 내역 사업에 콘서트를 위한 신규 사업을 만들고, 승인전용과 자체전용, 내역 변경을 총 동원하여 9개 사업에서 13 억 3천여만 원을 해당사업으로 전용했다.

이런 가운데, 국립민속박물관 , 국립국악원 , 국립중앙도서관의 인건비까지 쪼개서 콘서트 비용을 메꾸는 데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밖에도 사무용품 구입비, 인쇄비, 안내물‧홍보물 제작비 예산까지 끌어모은 것으로 확인된다.

현행 국가재정법에서는 당초 예산에 계상되지 않은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와 국회가 의결한 취지와 다르게 사업예산을 집행하는 경우에는 예산을 전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2023 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에 따라서도 인건비의 경우, 잉여재원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비목으로 전용하는 것은 최소화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전 의원은  “문체부가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 전반에서 여러 편법들이 동원된 것도 모자라 분식회계와 이중장부 수준의 예산 뒷수습까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며 “절차와 과정을 무시하고 , 앞뒤를 바꿔가며 무리하게 일을 진행하다보니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