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찌릿찌릿 저리고 아픈 손목…수근관증후군이라면?
[건강 Q&A] 찌릿찌릿 저리고 아픈 손목…수근관증후군이라면?
  • 이영순
  • 승인 2023.10.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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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 박종수신경외과 대표원장 박종수
사진=대구 박종수신경외과 박종수 대표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손목과 발목은 신체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관절 중 하나이기 때문에, 손발 저림은 누구나 흔하게 겪는 증상 중에 하나입니다. 그 중에서도 키보드와 마우스, 스마트펜 등 디지털기기 사용량이 많은 현대인들은 손목 통증에 시달리기 쉬운데, 손목 저림과 시큰거림을 자주 느낀다면 수근관증후군은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근관증후군이란?

수근관증후군은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질환으로, 손의 과도한 사용이나 퇴행성 변화 등에 의해 손목 피부 아래쪽에 있는 수근관(손목터널)의 공간이 좁아져서 생깁니다. 수근관은 뼈와 인대로 구성되어 있는데 손을 많이 사용하면 인대가 두꺼워져 수근관 내부 압력이 높아지고 그로 인해 수근관 내부를 지나가는 힘줄, 정중신경이 자극을 받으며 손목통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엄지와 검지 및 중지가 저리고 무감각해지는 것이 있다. 엄지손가락 쪽 두툼한 부분(무지구)에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고, 간혹 드물지만 어깨 부위에서 아픔을 느끼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 근육이 쇠약해지면서 젓가락질이나 바느질 같은 동작이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손가락 통증이 있을 땐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수근관증후군은 간단한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사로 진단이 가능한데, 수근관 내부 정중신경 경로를 가볍게 두드렸을 때 손끝에 저릿한 느낌이 들면 양성으로 진단합니다.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선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여 손가락 힘줄이 부어있거나 힘줄 주위에 염증이 있는지 여부를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수근관증후군은 초기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수술 없이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운동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대개 손목의 충분한 휴식과 약물 요법, 보조기 사용,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주사 등과 같은 보존적인 치료법을 사용하면 증상에 호전을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수근관증후군은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신경외과 또는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확실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을 방치하다 비수술적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신경 손상이 심해지는 경우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한 만큼, 손목 통증이 있을 땐 조기에 병원을 찾아 손목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도움말 : 대구 박종수신경외과 박종수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