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기적의 크림' 사과에도 계속되는 논란…이유는?
GS홈쇼핑, '기적의 크림' 사과에도 계속되는 논란…이유는?
  • 김제경 기자
  • 승인 2013.09.2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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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이 스테로이드 성분이 첨가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마리오 바데스쿠 힐링크림'을 판매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쇼핑호스트의 문제로 치부하고 있지만 소비자 관련 기관은 "회사가 시키는대로 한 쇼핑호스트보다 판매한 상품에 문제가 생기면 회사가 책임지게 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마리오 바데스쿠 힐링크림'은 일명 '기적의 크림'으로 불리며 피부재생 등의 효과로 미국에서 인기를 끌며 국내에서는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드럭스토어, 가두점 등을 통해서 판매됐다.

미국 마리오바데스쿠사가 제조하고, 국내업체 '모어펀'이 수입한 해당 화장품은 GS홈쇼핑에서 2012년 5월부터 9월까지 6회의 방송을 통해 총 3만4,575세트를 판매했다.

25일 GS홈쇼핑은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를 입은 고객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지속적이고 충분한 대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GS홈쇼핑이 홈쇼핑에서 판매한 마리오 바데스쿠 크림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뉴스1
GS홈쇼핑은 "지난해 12월부터 118여 명의 고객에게 100만 원 한도의 치료비를 지급했다"며 "피부관리실·한의원 치료비, 위자료 등을 요구하는 일부 고객과는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마리오 바데스쿠 힐링크림'을 판매했던 정윤정 쇼핑호스트에게 비판의 여론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회사 전체의 책임으로 봐달라고 요청했다.

GS홈쇼핑 측은 "식약처도 알 수 없었던 스테로이드 혼입을 쇼핑호스트 개인이 알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는 정 씨가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도 팔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나도 사용하는 제품", "아무 문제가 없다"는 말이 '거짓말'이었거나 상당히 과장됐다는 입장이다.

결국 피해자들은 물품의 결함으로 생명이나 신체의 손상, 재산상의 손해를 배상받을 수 있는 '제조물책임법'에 따라 물품 제조자나 가공, 유통한 쪽에 책임을 묻게 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쇼호스트나 광고모델은 회사가 시키는대로 한 것으로 책임을 묻기 어렵다"며 "회사에서는 그들의 '인지도'를 이용해 판매 전략을 세운 것이라 상품에 문제가 생기면 회사가 책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2년 12월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리오 바데스쿠 힐링크림' 일부 제조번호 제품에서 화장품 배합 금지물질인 스테로이드가 검출됐음을 확인했으며, 해당 제조번호 제품에 대해 수입사는 '판매중지 및 회수' 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