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랜드마크 빌딩, 특혜논란속에 삼성물산에게로
용산 랜드마크 빌딩, 특혜논란속에 삼성물산에게로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1.09.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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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건물 공사비로 사상 최대인 1조4,000억 원이 들어가는 용산 랜드마크 빌딩의 시공사로 삼성물산이 선정됐다. 그러나 업계 1,2위를 다투는 건설사가 경쟁을 벌인 만큼 시공능력 평가항목 등 삼성 몰아주기라는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는 랜드마크 시공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삼성물산이 0.52점 앞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마감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업계 1·2위의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두 업체가 제안서를 냈다.

이번 시공사 선정은 신용등급과 시공능력, 시공실적, 공사기간, 전환사채(CB) 인수 참여, 공사이익비율 등 6개 항목 100점 만점으로 심사했다. 삼성물산이 100점 만점을 받았고 현대건설은 시공능력평가에서 유일하게 0.52점 빠져 94.48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시공능력 평가항목 중 삼성물산에 유리한 항목이 있어 입찰공고부터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시공능력 평가에서 토목과 건출을 동시에 고려하면 현대건설이 앞서는데 건축만 평가해 삼성물산이 점수가 높은 것”이라며 “시공사 선정 시 건축사만 따로 입찰공고를 내는 경우는 몰아주기식 입찰밖에 더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오는 28일 본계약을 체결하고 랜드마크타워 계약을 진행, 착공 후 48개월 내로 건물을 모두 짓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