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 하락세, 아파트도 고금리 여파에 주춤
9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 하락세, 아파트도 고금리 여파에 주춤
  • 정단비
  • 승인 2023.11.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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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이 올해 1월 다음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전국 부동산 시장을 견인해 온 아파트마저 지속적인 매매가 상승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감소한 것이 눈길을 끈다.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11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3년 9월 전국의 부동산 거래량은 7만8921건으로 8월(8만7192건)과 비교해 9.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부동산 침체기가 최고조를 찍었던 올해 1월(5만9310건)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으로, 고금리 시장 기조의 영향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량 하락과 함께 매매거래금액의 경우에도 직전월 28조9798억원에서 10.1% 줄어든 26조526억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9월 전국에서 발생한 아파트 거래는 3만3754건으로 직전월 3만6230건에서 6.8% 감소했으며, 거래금액 역시 8월(15조5657억원)과 비교해 8.2% 줄어든 14조2871억원을 기록하며 하락 마감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도 아파트 시장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전월 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경북(14.3%)과 세종(3%), 대구(1.9%) 등 3곳을 제외하고는 제주(22.4%), 전남(16.9%), 충남(13%)을 비롯해 서울(12.1%), 인천(10.4%), 경기(9.7%) 등 수도권까지 14개 지역이 모두 감소했으며 거래금액에서도 10개 지역이 2.1%(광주)~18.6%(제주) 사이의 감소율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아파트 거래 시장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올해 9월 거래량은 113.4% 상승했으며 거래금액도 236.3% 올랐다. 9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3331건, 3조69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473.3%, 637.6% 급증했다. 경기도(8864건, 4조4455억원) 역시 228.7%, 310% 상승했으며, 인천(2085건, 7874억원)도 167.7%, 191.6%씩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