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스타벅스 코리아 전 대표로 CEO 교체..스타벅스처럼 될 수 있을까
bhc, 스타벅스 코리아 전 대표로 CEO 교체..스타벅스처럼 될 수 있을까
  • 오정희
  • 승인 2023.11.2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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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브랜드 bhc가 신임 전문경영인(CEO)으로 송호섭 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bhc는 23일 임원 선임 관련 내부위원회 심의를 거쳐 송호섭 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bhc 의 신임 CEO 및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송호섭 CEO가 내정됨에 따라 그동안 CEO 역할을 수행해오던 이훈종 사내이사는 12월 초로 예정돼 있는 송 신임 CEO의 취임 후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송호섭 신임 bhc CEO는 2019년에서 2022년까지 스타벅스 코리아의 수장으로 스타벅스가 한국에서 지금의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공을 세운 인물이다. 또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에서 식음료, 소비재, 라이프스타일 기업의 CEO를 역임하면서 기업가치 개선과 브랜드 명성 강화가 그의 주요 역량으로 평가 받고 있다.

bhc는 "송호섭 내정자는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시장 진출 및 성장도 견인했으며, 중장기적 관점의 경영 전략 수립과 비즈니스 운영 및 실행면에서 높은 성과를 보여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브랜드 명성 강화와 지속성장성 추구,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 확립을 위해 업계 최고의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송호섭 대표를 신임 CEO로 내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bhc는 경쟁사 BBQ와의 끝나지 않는 진흙탕 싸움으로 이미지 소모가 심한 편이다. 

특히 이번 대표 변경의 경우, bhc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는 지난 11월 6일 이사회를 열고 박현종 GGS 대표 변경안을 결의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이라 뒷말도 무성하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10여년간 bhc를 이끌며 지금의 bhc 위상을 만들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박 전 대표가 지주회사 GGS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갈등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또 지난해 박 전 대표가 경쟁사 BBQ 전산망에 무단 접속했다는 의혹으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법적공방을 계속 벌이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