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급경사 도로에 열선 도입…염화칼슘 사용 최소화한다
남산 급경사 도로에 열선 도입…염화칼슘 사용 최소화한다
  • 안지연
  • 승인 2023.12.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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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공원 남측순환로 도로 열선 현장(사진=서울시)
남산공원 남측순환로 도로 열선 현장(사진=서울시)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는 겨울철 기습적인 강설 및 결빙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원 방문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남산 남측순환로 급경사로 구간에 친환경 도로열선 시스템 설치를 완료하고 겨울철 제설 대책 기간 내 본격 가동한다. 

도로 열선이 설치된 구간은 ▲남산 서울타워 버스 종점→남산도서관까지 내려가는 구간(약 1,220m)으로 굴곡진 고갯길과 급경사로 겨울철 결빙이 잦은 구간이다. 2022년 약 700m 구간에 우선 열선 시공을 했으며, 올해 잔여 구간 약 520m에 시공을 완료하면서 겨울철 안전한 도로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

남산 남측순환로는 보행로와 차도가 공존하는 도로로 미개방 시간(00시~06시)에는 이동하는 차량이 없어 강설이 내릴 경우 도로에 쌓인 눈이 금방 녹지 않아 결빙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은 곳이다.

남측순환로는 서울타워를 방문하는 방문객을 위한 01A, 01B번 도심순환버스(친환경 전기버스)와 장애인 차량을 제외한 일반 차량은 다닐 수 없다.

도로 열선은 도로 포장면 7cm 아래 설치된 전기 열선이 온도와 습도를 감지하는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작동되며 사무실에서 CCTV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원격으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어 갑작스러운 강설에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도로 열선 도입으로 강설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염화칼슘 사용량도 줄일 수 있어 환경오염을 최소화해 안전한 통행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염화칼슘은 눈을 녹이는 것뿐만 아니라 도로와 차량을 부식시키고 토양의 염분을 높여 가로수와 식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며, 염화칼슘이 건조되면서 미세먼지로 바뀌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 밖에도 도로 열선 설치와 더불어 남측순환로 내 도로표지병을 추가 설치해 보행로와 차도를 구분해 보행객과 운전자의 안전까지 추가로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