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위스키 사랑…위스키맛 OOO까지 나왔다? 
계속되는 위스키 사랑…위스키맛 OOO까지 나왔다? 
  • 김다솜
  • 승인 2023.12.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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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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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위스키 수입량이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위스키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외식업계는 이같은 점을 겨냥해 위스키 브랜드와의 협업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최근엔 위스키 풍미를 활용한 햄버거, 베이커리 제품까지 등장했다. 

관세청 무역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위스키 수입량은 2만6937톤(t)으로 전년동기대비 26.7%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전체 수입량(2만7038t)과 맞먹는 수치로, 올 연말까지 연간 수입량은 역대 최초로 3만t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위스키 열풍은 하이볼(HighBall)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하이볼은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를 첨가해 마시는 위스키 칵테일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하이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위스키는 고급 주류라는 인식을 벗고 보다 대중적인 술이 됐다. 

주류업계에서는 하이볼 수요에 발맞춘 RTD(Ready To Drink) 제품, 즉 캔 하이볼을 출시하고 있다. 위스키와 탄산수, 토닉워터 등을 개별 구매하지 않고도 하이볼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하이볼을 비롯한 기타 주류의 판매 비율은 지난해 0.6%에서 올해 3.1%로 급성장했다. 

외식업계는 위스키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그동안 전국 12개 직영점에서만 운영했던 하이볼을 내년에는 가맹점까지 확대하기 위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BBQ는 지난해 12월 산토리 하이볼과 짐빔 하이볼 등 2종을 일부 직영점에서 시범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라인업을 8종까지 늘려 누적 판매량 1만2000잔의 성과를 거뒀다. 이후 가맹점에서도 하이볼 메뉴를 도입하고 싶다는 문의가 잇따르자 하이볼 판매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GFFG가 운영하는 수제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는 버번 위스키 브랜드 ‘잭다니엘스’와 함께 12월 한 달간 서울 5개 매장에서 시즌 한정 잭 다니엘스 칵테일을 선보인다. 잭 다니엘스 테네시 위스키에 콜라를 섞은 ‘잭 앤 콜라’, 잭 다니엘스 애플과 토닉워터를 섞은 ‘잭 애플 앤 토닉’, 잭 다니엘스 허니에 진저에일을 섞은 ‘잭 허니 앤 진저’ 등 3종이다.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는 업계 최초로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글렌피딕’과 협업한  ‘글렌피딕 싱글몰트 케이크’, ‘윈터 페이버릿 하이볼 글렌피딕 에디션’, ‘글렌피딕 싱글몰트 슈톨렌’ 등의 메뉴를 시즌 한정으로 판매 중이다. 

SPC쉐이크쉑은 지난달 말 버번 위스키 브랜드 ‘메이커스마크’와 협업한 신메뉴를 출시했다. 버번 위스키와 베이컨, 어니언을 끓여 버번 특유의 풍미를 더한 ‘베이컨 어니언 소스’를 개발, 이를 활용한 ‘버번 베이컨 쉑’, ‘버번 베이컨 치킨’ 2종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쉐이크쉑만의 하이볼 레시피와 메이커스 마크의 버번 위스키를 활용한 ‘쉑 하이볼’도 함께 선보였다. 

SPC삼립이 운영하는 에그슬럿이 지난 9월 출시한 ‘엑스트라 스모키 베이컨 w.잭다니엘 BBQ’도 잭다니엘의 BBQ 소스를 활용한 햄버거다. 테네시 위스키 특유의 향을 살린 소스와 동물복지달걀로 만든 스크램블드에그, 코울슬로, 할라피뇨를 토핑으로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