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열린 2013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은 8회에 터진 박한이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두산에 7-5로 승리했다. 벼랑 끝까지 몰렸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하며 고비를 넘겼다.
확률로 보면 여전히 두산이 유리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무승부 포함)로 앞서갔던 14팀은 예외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1승 3패로 뒤진 팀이 역전한 경우가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것이다. 두산이 5차전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이 통계는 여전히 유효하다.하지만 삼성은 시리즈 전적이 2승 3패가 되면서 희망을 가지게 됐다. 역대 30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3승을 내주고도 우승을 차지한 두 번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1984년 롯데와 1995년 OB(두산의 전신)는 나란히 2승 3패로 몰린 상황에서 6, 7차전을 모두 잡고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만약 삼성이 뒤집기에 성공한다면 앞선 두 번의 사례와 달리 0% 확률을 깨는 '기적'을 연출하게 된다. 삼성은 앞선 두 팀과 달리 1승 3패에서 시리즈를 뒤집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정규시즌 4위 팀 최초로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 이에 맞서 1승 3패의 시리즈 전적을 뒤집고 역전 우승하는 최초의 팀에 도전하는 삼성.
과연 마지막에 어느 팀에게 행운의 신이 깃들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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