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끼 먹는 한국인, 주말엔 45.4%가 아점..젊은 층일수록 끼니 수 줄어
두끼 먹는 한국인, 주말엔 45.4%가 아점..젊은 층일수록 끼니 수 줄어
  • 오정희
  • 승인 2023.12.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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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하루 세끼를 먹는 말은 옛날이 됐다. 

롯데멤버스가 최근 발간한 ‘내일, 우리는’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인의 취식 횟수는 하루 평균 2.4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8일부터 20일까지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에서 성인 남녀 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식생활 및 장보기 설문(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17%포인트)에서 응답자 과반(53.7%)이 하루 두 끼를 먹는다고 답했다. 하루 세 끼를 먹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40.4%였으며, 하루 한 끼는 5.1%, 네 끼 이상은 0.8%였다.

젊은 층일수록 끼니 수가 줄어드는 경향도 뚜렷했다. 하루 두 끼 취식 응답률이 20대(61.4%)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것. 그 다음 30대는 58.8%, 40대는 56.5%, 50대는 53.2%, 60대는 41.6%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응답자 수도 적어졌다.

하루 한 끼만 먹는다는 사람도 20대(7.5%)에서 가장 많았으며, 60대(3.4%)에서 가장 적었다(그 외 30대 5.8%, 40대 5.7%, 50대 4.1%).

또한 주말(55.3%)에는 주중(52.2%)보다 하루 두 끼를 먹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으로 하루 세 끼를 모두 먹는다는 응답 비율은 주말(38.9%)보다 주중(40.5%)에 더 높았다.

이는 보통 주말에 첫 끼를 더 늦게 먹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식사시간 설문 항목에서 주중(57.8%)에는 아침을 ‘5~7시’에 먹는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나 주말(26.0%)에는 절반 이하로 줄었다. 주말 아침 식사시간으로는 ‘8~10시(71.0%)’ 응답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주말에는 아침 겸 점심(이하 아점)을 먹는다는 응답자가 45.4%로 주중(31.9%)보다 많았다. 점심 겸 저녁(이하 점저) 취식 응답률 역시 주중(18.7%)보다 주말(24.7%)에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요일 불문 한국인이 가장 많이 챙기는 끼니는 저녁(71.0%) 식사였다. 그 다음 점심(58.8%), 아침(44.9%), 아점(38.5%), 점저(21.6%)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중복응답 가능).

한편 한국인이 끼니마다 가장 즐겨 먹는 메뉴는 역시 한식이었다. 이번 설문에서 아침(59.5%), 점심(62.4%), 저녁(74.6%) 식사뿐 아니라 아점(58.2%)과 점저(55.4%)까지 주로 먹는 메뉴 1위로 ‘국, 탕, 찌개, 백반 등 한식류’가 꼽혔다.

한식 외 아침식사 메뉴로는 베이커리류(39.2%), 샐러드/요거트/과일류(29.3%), 시리얼류(22.7%)가, 아점 메뉴로는 베이커리류(32.0%), 분식류(25.2%), 샐러드/요거트/과일류(19.8%)가 인기였다.

점심으로는 면류(28.8%), 분식류(28.6%), 중식류(20.6%)를, 점저와 저녁으로는 고기/구이류(각 31.6%, 41.1%), 분식류(각 22.8%, 20.2%), 면류(각 18.0%, 16.1%)를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식류는 아침 식사를 제외하고, 아점부터 저녁까지 모두 주로 먹는 메뉴 2위로 꼽혔을 뿐 아니라 야식 선호 메뉴에서도 3위(27.7%)를 차지했다.